2009년 12월 13일 일요일

귀여워 귀여워 짐승이 귀여워

발군의 개그센스와 작렬하는 깜찍함으로 흐름의 완급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작품 속 애완짐승들. 
이번 쿨도 역시 짐승이 귀여워요.

 

 

 

강철의 연금술사 FA : 판다 샤오메이 (CV : 쿠기미야 리에)

 

일본애니에서 판다의 대표캐릭이라면 란마 1/2의 란마아부지 겐마. 과연 대세를 뒤집어 엎을 수 있을 것인가.

자이언트 판다란 종은 생후 1개월 미만이 아니면 저렇게 작을수가 없단 말이에요 하는 태클은 그만두자. 그렇게 따지면 에드도 열네살 소년이 저렇게 작을수가 없단 말이에요의 덪에 걸리고 만다.

 

 

미라클 트레인 오오에도선에 잘 오셨습니다 : 마메시바견 토쿠가와 (CV : 이시다 아키라)

일단 인간 레귤러 전원이 보케캐릭으로 보이는 바 깜찍한 외견에도 불구하고 냉철하고 시크한 쯧코미 담당.
그러나 CV가 너무 그레이스하고 환타스틱하고 어메이징한 분이라 단 1초의 츳코미 대사가 끝나고 나면 10초간 그 여운이 남는다는 것이 (일부 팬들에겐) 작품감상의 큰 걸림돌이다.

 

 

테가미바치 레터비 : 스테이크 (CV : 나가사와 나오)

 

처음엔 몸 전체가 얼굴이고 얼굴 반이 입인 이 괴상망측한 몬스터를 보고 극악한 센스라며 꺼려했었다.
그러나 원래 좋은 식성이란 호감요소. 와구와구 잘 ㅊ먹는 모습에 얼굴 찌뿌릴 이 어디 있을까. 그래서 미친식성 소년 주인공은 많아도 거식증 소년 주인공은 없지 않은가. 어느새 이 아갈군에게 완벽 무장해제. 더구나 이 아이는 먹는 것을 좋아하는 만큼 먹히는 것에도 각오가 되어 있는 기특한 정신의 소유자인 것이다.

 

 

 


이 세 마리가 연합전선을 구축, 귀여움의 타이틀 홀더에게 도전한다.

 

 

 

 

 

 

 

 

 

두둥

 

 

 

 

 

 

 

 

 

 


 

 

 

 

 

 

 

넘사벽. ㅇ<-<

 

 

 

 

 


근황

 

一日一意地惡

 

두 사람이 간신히 설 수 있을 정도의 폭이 좁은 육교에서 남고생 둘과 마주쳤다.

나는 상행선 걔들은 하행선.
자박자박 거리가 좁혀지는데도 나란히 걸어오는 이넘들은 일렬로 서 줄 생각을 하지 않는다.
결국 셋이 1초간 경단삼형제가 되어 삐질거리며 스쳐지나갈 수 밖에 없었는데
상대방에 대한 배려 없음에 기분이 조금 나빠진 지모는 혼잣말처럼 뇌까렸다.
"훗... 그렇게 좋을까.(잠시도 떨어지고 싶지 않을 정도로)"

잠시 후

 

두 넘 중 한 넘이 진을 풀고 쏜살같이 달려나갔고
뒤에 남은 넘은 "야! 왜 그래?"하면서 쫓아갔습니다.

오늘도 일일 일 이지와루(一日一意地惡). 충만한 기분.

 


사람보다 낫네

 

냥님께서 책상 위로 힘찬 도약을 하시다 무선주전자를 떨어뜨리셨습니다.
딸깍, 딸깍. 점화버튼이 망가졌습니다.
전화기, 복합기, 커피메이커... 그동안 망가뜨린 게 한둘이냐. 덤덤해진 지모는 귀차니즘 발동으로 주전자를 다시 책상 위에 내팽개쳐 둡니다.
다음날
냥님께서 책상 위로 힘찬 도약을 하시다 무선주전자를 떨어뜨리셨습니다.

딸깍.

점화버튼이 고쳐졌습니다.
자기가 엎지른 물은 자기가 닦는다 정신. 사람보다 낫습니다.

 


알아가는 슬픔

 

그동안 기초라인은 중저가 화장품을 애용해 왔던 지모.
이유는 비싼 걸 써봐도 딱히 느껴지지가 않아서.
'정말 리치하고 크리미해여!' '완전 부들부들해져여!' '미인되는 거 같아여!'
이런 상품평을 읽으면 꼭 맛의 달인이나 쇼타의 초밥에서 음식 설명하는 것 같이 오바스러움이 느껴졌더랬습니다. 땡기면 스킨 바르고 푸석하면 로션 바르고, 상태가 좀 안좋아도 에센스 하나 정도만 더해주면 끝인걸.
그러나 요새 피부상태가 영 메롱이라 큰맘먹고 지른 땡만원짜리 수분크림.
(판매원이 너무 열심이라 넘어간 것도 있음. 두고보자 박경림 닮은 그녀)

 

...


리치하고 크리미해! 완전 부들부들해져! 겉돌지가 않아! (그제서야 '겉돈다'는 표현이 어떤 건지 깨달음)
그리하여 비싼 화장품의 효능을 아는 피부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딴거 몰라도 되는데. orz

 

 

 

[추가] 위에 적었던 화장품은 스킨푸드의 골든캐비어 크림입니다. 겨울용으로 일부러 쫀쫀한 걸 선택했기 때문에 사실 수분크림이라고 말하긴 어렵겠네요. 수분감을 원하시는 분은 선인장 라인이 더 괜찮으실 거예요. 그동안 이니스프리 녹차 쓰다가 겨울엔 도저히 배겨낼 수가 없어서.

가격은 2만7천원으로 코스메틱 파워유저가 보면 피식할 수준입니다만 이때까지 화장품은 절대 단가 2만원을 안 넘겼는데 이제부터 스믈스믈 에스컬레이트할 것 같은 예감 때문에 쪼발린다구요. ㅠ.ㅜ

댓글 20개:

  1. 오옷 그 떙만원짜리 수분크림은 무엇입니까?! 저도 하나 사고 싶...

    나이가 들면 어느정도 발라주는게 맞는 것 같아요... ㅠㅠㅠ

    一日一意地惡는 써먹어보겠습니다, 아멘.



    그러고보니 애니를 본게 언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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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 수분크림 저도 좀 궁금합니다!!

    댓글 달아주신거 이제서야 봤어요(....) 그것도 스톡힝의 힘으로; 이사하신 것을 알아낸 후에야.;;;

    바보같이 아직 컴퓨터를 못 고치셨나하고 마냥 기다릴 뻔 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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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이번 시즌은 아직 접수 못 해서 비교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역시 냥코센세의 넘사벽은 공감합니다!! 너무 귀여워ㅠ_ㅠb

    미라클트레인 1화 좀 보다 말았지만; 토쿠가와는 CV가 그 분이시다보니 역시 좋더라구요! ^ㅁ^ 왠지 포지션도 너무 어울리고ㅋㅋ;



    먼저 달려나간 건 부끄러워서?!(...)



    수분크림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하길래 그렇게 감탄하셨는지! 저도 제품이 궁금해요+ㅁ+

    원래 피부는 미리미리 챙겨야한다고들 하더라구요. ㅠ_ㅠ 거기다 제일 중요한 게 클렌징과 기초~라고들 하죠. 기능성은 더더욱 중요한 거 같고... 이건 뭐 무한루프네요. orz

    가격이고 브랜드를 떠나서 자신의 피부에 잘 맞고 좋다면 그게 제일 좋은 제품인 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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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이시다 상~부비부비 이노우에 상~ 나데나데~~

    응? 왜 캐릭터이름이 아니고_-??? 고양이 키우고 싶은데...

    자기 한 몸 추스르는 것도 잘 안 되는 인간이어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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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푸하하하! 달려나간 남학생의 표정이 매우 보고싶군요! >.<

    전 돈주고 화장품을 안 사고 누이가 보내주는 보급품으로 연명하고 있는데, 그런 비싼걸 쓰다가 한번 제 돈주고 중저가 썼다가 깜짝 놀랐다죠. 전 이미 젊은 나이에 되돌아갈 수 없는 강을 넘고 말았더라고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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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유성의 제미니에 나오는 페챠(CV. 사와키 이쿠야 상) 또한 귀엽지만 역시 냥코센세는 넘사벽이네요.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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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비밀 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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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동물 하면 테니프리의 료마네집 고양이 카르핀(버만이던가 히말라얀이던가 하는 종류라더군요)이 생각나는 군요. 복실복실한게 너구리처럼 생겨가지고 느릿느릿 움직이는 게 귀엽더군요. 우인장의 복고양이 선생님도 귀엽지만 역시 단모종은 한국 노랑고양이가 더 낫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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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그 수분크림, 저도 역시 궁금합니다. 저도 좋은 화장품 써봤자 둔해서 잘 모르는데, 작년에 친구가 선물해준 *만원짜리 수분크림 써보고, '이게 바로 잘 먹힌다는 느낌이구나'라는 걸 경험해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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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짐승 : 괭이갈매기에 나오는 산양 여러분들을 빠뜨리셨습니...(;;;;)

    一日一意地惡 : 굳이 일렬로 비키지 않아도 통과가 가능하라 여길 만큼 지그문트 님이 날씬해 보이셨던 겁니다. 1일 1포지티브 싱킹.

    사람보다 낫네 : ...저도 박살난 노트북을 다시 꺼내어 올려놔 봐야 하는 걸까요?;;;

    알아가는 슬픔 : 아니 이 세상에 니베아 크림 이외의 크림이 존재했었단 말입니까! 그런 경이로운 사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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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miel - 2009/12/13 23:52
    본문에 추가해 두었습니다. 사람마다 맞는 화장품이 다르니매장에서 시험해 보세요. ^^;

    그...렇죠. 나이가 들면... 저항할 수 없더라구요. ㅠ.ㅜ

    남자애들은 왜 길을 걸을 때 방향키 고장난 것 같이 직선으로만 걸을까요? 전신주는 피해주면서 사람은 안 피한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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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미르 - 2009/12/14 00:09
    본문에 추가해 두었습니다. 그 화장품이 좋다는 게 아니고 싼거랑 비싼거에 다르게 반응하는 피부가 되었다는... 그러니까 늙었다는 게 요점이에요. ㅠㅠㅠㅠ

    미르님도 블록 방치상태셨군요. 이히히~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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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슈짱 - 2009/12/14 00:53
    냥코선생은 주인공 애완짐승계에 길이 남을 레전드예요. 깜찍깜찍~.

    미라클트레인... 내용은 심심하지만 듣기는 참 좋더라구요. 토쿠가와 분량 엄청 적은데 분량 하나 지나가면 계속 맴돌아요...



    먼저 달려나간 쪽의 아이가 아마 뭘 좀 아는 듯합니다.(씨익)



    제품은 본문에 추가해 두었어요. 그러니까 젊은 피부는 싼거나 비싼거나 똑같이 느껴지는데 이젠 더이상 그렇지 못하다는 게 포인트예요.

    어려서부터 신경 안쓰면 나이들어 한방에 훅 간다고들 하는데 별로 안믿어요. 그래서, 어려서부터 신경써서 한방에 훅 안간 사람은 아직 못봤거든요. 일반인 중에서는. 나이 먹으면 한방에 훅가는 건 피할 수 없는 거 같아요. 화장품은 그저 약간 케어해 줄뿐...

    사실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는 게 가장 좋은 피부관리입니다만 그렇게 못하니까 화장품에 매달려 보는 것 같아요. 절반쯤은 '피부를 위해 이만큼 투자했으니까!' 하는 자기위안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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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신천옹 - 2009/12/14 06:18
    성우팬들은 캐릭이름 성우본명 구분안해요. 막 섞어 대화해도 다 알아듣잖아요. -.-;

    아파트촌엔 길고양이가 있나요? 되게 큰 단지에 사시는 것 같던데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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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lukesky - 2009/12/14 09:47
    아마 말풍선을 단다면 "아, 씨."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

    언니님이 세레브시라고... 좋은 걸 주셨을 거예요. 그러니까 화장품이 떨어지면 전화를 걸어 언니 사랑해를 외치시는 겁니다. 애정을 담아.

    비싼 거나 싼거나 똑같은줄 알 때가 좋았죠. 으흑흑.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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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미누샤 - 2009/12/14 16:23
    제가 보는 작품들만 써봤어요. <너에게 닿기를>의 강아지 마루도 있는데 걔는 분량이 넘 적어서 패스...^^

    냥코센세는 레전드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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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Anonymous - 2009/12/14 16:28
    흑흑흑

    흑흑흑

    흑흑흑

    쪽쪽쪽

    은혜받는 법을 알려주세요.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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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Y_Ozu - 2009/12/15 05:27
    단모종은 코리안 숏헤어가 가장 우수합니다. 애완묘중 가장 노라에 가까운 끈질긴 생명력. 수입 애완종이 들어온지 꽤 되었지만 노라화된 터키쉬나 페르시안은 아직 못봤어요. ^^

    냥코센세는 단모종이 아닙니다. 도자기로 만들어져서 털이 어,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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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Mel - 2009/12/15 18:07
    본문에 추가했어요~. 남들은 평이 좋은데 나한텐 안맞을 때도 있고 하니 화장품은 샘플을 여러장 써보고 본품 구입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여~러 장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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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SeaBlue - 2009/12/15 23:34
    짐승 : 그 아이들은 귀엽지 않아서 패스예요. 무엇보다 CV가 없잖아요!

    一日一意地惡 : 그 아이들은 아마 서로에게 너무 뜨거워서 저 같은 건 눈에 밟히지도 않았나 보아요. 므흣♡

    사람보다 낫네 : 올려두세요!(와~ 남의 일이다)

    알아가는 슬픔 : 저도 어느 날 한방에 훅 가버린 후에야 존슨즈 베이비 이외의 화장품에 대해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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