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30일 토요일

카타나가타리 제1화 절도 칸나

 

야스리 시치카 : 호소야 요시마사 상
토가메 : 타무라 유카리 상
야스리 나나미 : 나카하라 마이 상
마니와 코우모리 : 스즈키 치히로 상
야스리 무츠에 : 오오카와 토오루 상
히다 타카히토 : 카와시마 토쿠요시 상
사공 : 소마 유키토 상
나레이션 : 이케다 마사코 상

 

스포작렬.

 

 

 

검을 쥐는 재능이 한없이 부족했던 야스리 카즈네는 검을 쓰지 않고 상대를 제압하는 '허도류(虛刀流)를 창시, 그 제6대 야스리 무츠에는 대란 때 큰 공을 세웠으나 그 능력을 두려워한 쇼군 야나리에 의해 가족과 함께 무인도에 유폐, 쓸쓸한 땅에서 사망한다.
남겨진 야스리 무츠에의 두 자녀, 누나 나나미와 동생 시치카. 시치카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허도류 제7대가 되지만 아무도 없는 섬에서 나홀로 수련을 해봐야 덧없을 뿐.


어느 날 스스로를 기책사(奇策士)라 칭하는, 오와리 막부 야나리 장군가 직할 예봉소 군소 총감독 토가메라는 여자가 이미 죽은 아버지를 찾아 섬을 방문한다.
토가메의 목적은 전설의 도공 시키자키 키키가 낳은 명검 열두 자루를 모을 인력으로 허도류를 이용하는 것. 돈을 쫓는 자, 명예를 쫓는 자를 이용해 보았으나 검의 찬란함에 정신을 뺏기고 배신했었다. 그렇다면 아예 검에 집착이 없는 자를 이용하는 것이 상책이라 판단한 것.


시키자키 키키. 일찌기 전국시대를 좌우했다 불리는 도공. 그의 검을 많이 보유한 세력이 결국 이 나라를 재패했다. 그가 만들어 뿌린 천 자루의 검 중 특히 빼어난 열두 자루의 검이 있으니 나머지 988자루는 이 검들을 만들기 위한 습작에 불과했다고.
칸나(絶刀・鉋) ,나마쿠라(斬刀・鈍), 츠루기(千刀・鎩), 하리(薄刀・針), 요로이(賊刀・鎧), 카나즈치(双刀・鎚), 비타(悪刀・鐚), 칸자시(微刀・釵), 노코기리(王刀・鋸), 하카리(誠刀・銓), 멧키(毒刀・鍍), 쥬(炎刀・銃)가 그 열두 자루.


토가메는 자신의 영달을 위해서 흩어진 시키자키의 열두 자루의 명검을 모아 막부에 바치려는 것. 그녀는 야스리 무츠에에 의해 목숨을 잃은 과거 전란의 주모자 히다 타카히토의 딸이었다. 즉 야스리 가는 물론 지금의 쇼군가도 원수일 터. 그녀는 출신을 숨기고 막부에서 출세하여 장래 복수를 하려 한다.


처음에는 귀찮았지만 차츰 토가메의 뜨거운 열정에 이끌린 시치카는 그녀를 따라 섬을 나서기로 결심한다. 칼을 지키고, 그녀를 지키고, 나를 지킨다.
우선은 토가메를 미행해 섬으로 들어온 절도 칸나의 소유자 마니와 코우모리부터 해치우자! 

 

명검 모으기, 아버지의 원수, 검을 쥐지 않는 검객 허도류…. 이 이야기는 니시오 이신 버전 무협지였군요. 검 한 자루에 일개 부대가 전멸했다고? 꺄르르.
개그소스라고 집어넣은 것도 미끄러지기만 해서 성우님 연기 듣기 민망하네요. "너한테 반하기로 해써." 이 70년대 얄개시리즈 대사는 또 뭐래.
성우빠적으로 나름 수확은 있었으니 내츄럴 연기파 호소야 요시마사 상을 발견한 것. 언뜻 들으면 밋밋한 연기가 아주 생활감이 있네요. 배우의 낭독연기와 성우의 오버연기 그 중간이라는 느낌. 무감각파 주인공인 시치카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치짱은 왜 또 이런 비언태로 나와. 이미지 굳게시리. orz
매달 검 한 자루씩 모을 모양인데요. 한달에 한 번이니 따라갈렵니다.


확실히 저도 요즘 애니 보는 눈이 천정에 가 붙은 것 같아요. 옛날 같으면 이 정도 작품은 '혁명이셈! 필견이셈! 동시대에 태어나서 행운이셈!' 그랬을 텐데.
공각기동대에서 많이 들었던, 꼭 최면거는 것 같은 요상한 창(唱)으로 시작하던데 저런 창을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오래 들으면 현기증 나는 음악이에요.

 

호소야 요시마사. 1982년 2월 10일생. 마우스 소속.

딱 성우 하게 생겼다.(근거 없음)

 

 

 

애니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된 계기.

 

애니동호회 게시판을 끊은 것.
지금은 애니동호회에는 얼씬거리지 않고 영상만 구해 보고 감상은 블로그에 적습니다.
동호회 활동을 열심히 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그 땐 게시판 여론에 많이 영향을 받았었어요.
그래서 쵸비츠가 당대 최고 걸작인 줄 알았고 마호로매틱이나 오네가이 티쳐가 애니팬 필견인줄 알았어요.
자기 줏대대로 볼 작품을 결정하지 못하고 뭐 좋다는 여론이 들끓으면 저건 꼭 봐야 하나벼 하면서 따라갔었달까요.
반면 게시판 때문에 피한 작품들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건담시드.
시드 올라오는 날이면 허구헌날 게시판 싸움 나고 완전 견판인지라 '시드'란 단어조차 꼴보기 싫었어요.
애니동호회 활동이 친목을 다지고 견문을 넓히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저같은 팔랑귀에게는 단점도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젠 애니를 선택할 때는 누구의 말도 듣지 않고 스스로 판단하고 있어요. 그러니 메이저 마이너 골고루 보게 되고 의무감으로 본다는 괴로움도 없어지더군요.
하나 부작용은 눈이 천장에 가 붙은 거;;;

댓글 16개:

  1. 보는 내내 '말이 너무 빨라! 시간 모자라서 압축했다는 티 다 내고 있잖아!'라던가 '토가메의 정체는 최후의 반전이어야 하는 거 아닌가? 그걸 프롤로그부터 보이면 어떻해'라던가(원작 소설에서는 마지막에서야 밝힌 듯)라고 투덜투덜했는데...다른 분들 블로그 가 보니 절찬이더군요;;; 그제서야 제정신(?)을 차리고 다시 생각해 보니 나름 깔끔하게 잘 만든 애니...

    정말 눈이 너무 높아지는 것도 곤란하지요;; 매 끼니마다 '이딴 걸 어떻게 먹으라고!'하며 밥상을 뒤엎어 버리는 음식만화 미식가들은 분명히 그러다 굶어 죽었을 것 같습니다;;;

    답글삭제
  2. 호소야 요시마사씨 목소리는 드라마시디에서 몇번 들어봤는데, 미성에 귀엽다는 인상이 남아있어요. 괜히 작품이 궁금해지네요. 저기 캡쳐도 이쁘고 말이죠. 치히로상이 나오셔서 더 땡기네요....하지만, 이렇게 마음 가도 전 이상하게 방송 중에는 작품이 안봐져요..orz 종영되길 기다려야겠군요.

    답글삭제
  3. 예전에는 애니 소개 싸이트나 카페 같은 곳에서 반응 보고

    봤었는데 요새는 그냥 제 느낌대로 골라서 봅니다.

    성우진 보고 원작 확인해서 몇 개 골라다가 2회까지 보고

    결정합니다. 근데 확실히 열정이 좀 식긴 식었나 봐요.

    씨즌당 4~5개는 기본으로 봤었는데 이젠 2개 보기도 힘드네요..

    열정이 식은걸까요, 아니면 단순히 게을러진걸까요..

    답글삭제
  4. 눈이 천정에 가 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는 요즘 거의 못보는 상태라서 뭐라 말하기 민망하지만....

    개인적으로 찾아보다 보니 눈상태는 확실히 높아지는 것 같아요. 몰론 자기류로;;;

    전 뭐 대충 반응보고 찾아본다음 맞으면 보고 안맞으면 버리고..

    지인들이 알려주는 건 대충 다 좋았던 거 같은데...(왜냐면 취향이 비슷하니까...쿨럭)

    덕분에 건담윙(얘는 하도 소싯적에 봐서 ㅇㅇ 하고 본 기억이) 이후의 건담이라든지 남들이 애니팬으로서 이건 필견임 하는건 많이 못봐서 덕토크에 끼어들지 못하는 단점이 생기더군요.

    답글삭제
  5. @SeaBlue - 2010/01/30 15:46
    이쪽 풍토가 일단 그림체가 기존 것들과 많이 다르면 절찬 찍어주잖습니까. 괜찮게 잘 만든 애니이긴 한데 칼 열두자루 모으는 것 등 앞으로의 전개가 너무 빤한점과 그 웃기지도 않은 엉뚱개그 땜에 절찬은 못주겠어요. 그리고 우리 치짱...아니, 상대역이 넘 악하고 찌질하게만 그려져서 팽팽한 맛이 안 나잖아요.

    일류호텔 쉐프들도 라면 잘만 끓여먹던걸요. 밥상을 뒤엎다니! 배가 아직 덜 고팠군요. --*

    답글삭제
  6. @멜 - 2010/01/30 23:53
    테니프리에도 나오셨더라구요. 역시 남성우 팬이라면 언젠가 테니프리를 '해내야' 되나봐요.; 처음 들은 인상만으론 개성이 좀 빠진 세키토모 상 같던데 여러번 들으면 본인 목소리로 뇌에 정착되겠지요.

    저거 한달에 한번 하는 작품이라서 1년 뒤에 종영합니다.;;;;

    답글삭제
  7. @상실땡이 - 2010/01/31 11:46
    2화까지 봐주신다니 마음이 넓으십니다. 전 성우진이나 스틸컷 마음에 안 드는 건 아예 보지도 않고, 한번 봐볼까 했던 것도 아닐 때는 5분내로 '이건아냐' 판정을 내고 꺼버립니다. -///-

    저도 거의 시즌당 4~5개 새로 시작했던 것 같네요. 그래서 전작이 안 끝났을 때랑 합해 항상 10작품 정도 킵했었는데요. 이번쿨은 특별합니다. 다른분들도 볼거 없다고 그러시던걸요. 열정 문제가 아니라 눈이 천정에 가 붙은 우리에겐 이번 신작들이 좀 모자라나봐요.

    답글삭제
  8. @모노 - 2010/02/01 00:11
    그, 그렇죠. 자기류로...^^; 남들 다 허걱하는 작품을 찬양한다던지, 업계에서 천덕꾸러기였던 것을 2기 내놓으라며 발버둥치고... 알흠다운 안목.

    성우빠적으로는 건담윙은 올바른 선택이 맞습니다. 4쿨씩이나 할 이유까지는 없었다고 생각하지만요;

    덕토크에 낄려고 하다보니 제 취향이랑은 많이 어긋나는 선택을 하고 있더라구요. 나름 스트레스였어요. 팔랑귀인 제게는 한마리 늑대같은 지금 생활이 좋은 것 같아요.

    답글삭제
  9. 일단 컴님 용량을 눈치보며 긁어모아야 하는 입장이라 좋든 싫든 고르게 되더군요. 그러다보니 진짜 까다롭게 고르게 되고요. 눈이 천장에 가 있다는 건.. 잘 모르겠습니다;;; 기준 자체가 처음부터 저에게 맞춰져 있다보니 제가 괜찮다 생각했던 작품이 어디가니 가루가 되도록 까이고있더라 하는 사태도 없잖아 있던 터라..

    애니 동호회는 머언 먼 옛날에 s모작품의 팬클럽 이후로는 들러본 적이 없네요. 말씀마따나 거기도 맨날 치고박고 쌈박질이 끊이질 않는 곳이라서 그랬던 것도 있었던거 같아요.

    요즘은 보다가 도저히 못 고르겠다 싶으면 지그문트님을 포함한 저와 취향 비슷한 블로그들을 돕니다. 그렇게 선택한건 거의 들어맞더라구요. :)

    답글삭제
  10. 애니는 거의 안보지만...

    최근 라노베는 슬슬 자신의 눈으로 고르게 된 것 같아요. 그렇게 해서 오래된 책들을 들치고 있는데 읽었다고 이야기할 상대가 없으니까 외려 마음이 편하달까.

    친목보다는 자신의 마음이 중요하다는 기분이에요. ^^



    지그문트 님 글 덕분에 많이 생각하고 포스팅이라도 해볼까 싶었지만 패스합니다. .호호호.. ^^

    답글삭제
  11. 호소야는 테니프리에서 시라이시 쿠라노스케(제가 가끔 그린적 있져) 역이 처음 맡은 메인캐릭터인데 이번에 본격적으로 주연이 되었군요. 목소리가 너무 기름지지 않고 적당히 소년스러운 게 애니에서 쓸모가 많은 목소리라는 느낌입니다.(오노D보다는 어리고 이리노보다는 성숙한 느낌이랄까)

    답글삭제
  12. 한동안 애니를 못보고 있다가 다시 보고 있는데...너무 행복해서 잠이 조금 모자르네요(......)애니 게시판은 내용을 알게 되서 가지는 않고 오프닝은 자주 봅니다. 보고 찍지요. op보고 작화나 그런것들이 눈에 들어오는 캐릭터가 있으면 보는거고^^;;;



    예전엔 뉴타입을 보면서 나올 애니, 나오는 만화, 라노베 소개 보면서 샀었는데....지금은 뉴타입을 안사니 음, 지출인 적은것도 같은?-_-;;;;;

    답글삭제
  13. @프렐류드 - 2010/02/01 19:51
    제눈에 안경이에요. 자기 눈에 차는 작품이면 남들 평이 어떻든 상관할 게 없잖아요. 그러니까 천장이긴 해도 우리집 천장...^^;

    가루가 되도록 까다니 할일 없는 사람들이군요. 애정이 없으면 무시하면 될일이지 가루가 되도록 까는 게 얼마나 피곤한데.

    팬이란 결국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일방적으로 편을 들 수 밖에 없는지라 여럿이 모이면 의견충돌이 있는건 당연해요. 그걸 잘 조절해야 하는데 건시드 같은 거 올라올 때면 삽시간에 정글로 변하더군요.이성을 마비시키는 힘이 있는 걸까요;

    답글삭제
  14. @시오 - 2010/02/01 22:39
    라노베 보시는 분들도 힘든 점 있으시겠어요. 소설이긴 한데 유행을 넘 심하게 타잖아요. 사이클도 빠르고.. 몇년 전 걸 읽으면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눈으로 보는 사람도 있고... 일반소설은 20년 전 걸 읽어도 상관없는데.

    그럼요. 자기가 읽어서 즐겁고 자기 마음이 편한 게 최고예요.

    답글삭제
  15. @Y_Ozu - 2010/02/01 23:39
    시라이시 쿠라노스케 검색해 봤더니 오, 제 타입의 기름기 빠진 근골이네요. 호소야 상 목소리와 어울릴 것 같습니다.

    청년계 목소리로서는 좀 맥아리가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카밍만해도 목소리는 여리지만 팽 하는 탄성이랄까, 힘이 있는데. 할렘애니 주인공 하면 잘맞을 거 같은;

    인상 좋아 보이는데 좋은 작품 많이 만나서 대성하면 좋겠네요.

    답글삭제
  16. @시온 - 2010/02/02 00:30
    이 수라의 길로 다시 돌아오셨군요. 환영해요, 시온 님. ㅠ.ㅜ

    게시판 활동 많이 하시는 분들은 게시판에는 얼씬도 않고 자료실만 들락거리는 회원분들 안좋게 말하기도 하는데 제가 두가지 다 겪어보니 다 자기 사정이 있는 거더라구요.

    요즘은 잡지보다 웹이 정보가 빠르니 잡지보고 사는 일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게다가 이젠 뉴타입보다는 보이스뉴타입이 더 구미가 당기는 몸이 되어서;;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