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20일 수요일

발자취 바톤 문답

시오 님이 주셨습니다. 꾸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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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먼저 바톤을 받으신분은 발자취에 닉네임을 씁니다.

2. 받으신 질문에 예능이 아닌 다큐(?)로 성심성의껏 답변을 합니다.
(단, 폭파나 패스 등은 불가능합니다 ㅋㅋ)

3. 다 쓰셨으면 다음에 바톤을 이어받으실 두분과
그분들에게 해주실 재미난(?) 질문 5개를 써주세요.
(공통질문으로 해주셔도 좋구요, 아니면 따로 해주셔도 좋습니다.)

4. 각 질문 이외의 기본적인 양식은 꼭 지켜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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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잉여스러운 바톤의 발자취
(받으신 분은 닉네임을 써주세요)
코 코페리→Kyou→불법미인→초보→Ari.es→배치기→현루→에카→루마누오→존스미스→건탱이→얄루카→신호등→키리네→MiLK→몽쉘→잉어 →Crimson→케이온->흰우유->로라시아->HurudeRika->MEPI->차원이동자->BC-304->시오->지그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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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1. 지그문트 님은 많은 성우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다루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시는데요, 성우에 대해서 이렇게 애정을 쏟게된 계기를 알고 싶습니다.


계기랄 것보다는 애덕(애니덕후)이 오래 묵으면 성덕(성우덕후)이나 스덕(스텝덕후)으로 자연스레 넘어갑니다. 덕력증진에 따른 시야확장이랄까요. 드라마나 영화 좋아하는 분들과 진행이 비슷합니다. 다만 이쪽은 드라마나 영화에 비해 워낙 절대머릿수가 적은지라 별나 보이는 것뿐이지요.

 

질문 2. 지그문트라는 닉의 어원... 을 들었던 것 같은데 잊어버렸습니다. 한 번 더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일찌기 제 영혼 여리고 맑은 순덕(순정만화덕후) 시절에 보았던 만화가 있었더랬어요. 김진 선생님의 <1815...>라고 프로이센 전쟁을 겪는 한 군인귀족 가문의 이야기입니다. 사실 그 나이에 보긴 너무 어려운 만화였어요. 글도 많고. 그래서 그냥 보기에 가장 예뻐 보였던 캐릭터에게 감정이입을 했었는데 그 아이가 지그문트 폰 라인하르트입니다. 큰형의 자살, 아버지의 퇴역 등으로 쑥대밭이 된 집안분위기를 나름 쇄신해 보고자 온갖 앙증맞은 짓을 다 하고 돌아다니지만 밤이면 큰형이 유령이 되어 돌아올까 무서워 둘째형 침대로 기어들어가는 (오오오오오) 가슴 짠한 아이에요.
지금 읽는다면 너무 벅찬 청춘을 앓았던 둘째 사빈(주인공)에게 찐하게 감정이입을 했을 테지만 그땐 걔가 별로 안 예뻤습니다. 아니, 그게 아니고 걔 동생이 너무 예뻤습니다.
독일계 이름이 잔뜩 나오는 만화로는 처음으로 정독했던 작품이라 더 기억에 남았는지도 모르겠어요.

 

질문 3. 성우관련 추천하고 싶은 블로그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위키페디아 일본입니다. 누가 누굴 즐겨 다굴하는지 누가 누구랑 삽을 푸고 다니는지까지 다 나옵니다.
블로그라면 메이스톰 님의 블로그 추천합니다. 애정이 담긴 성우관련 알짜정보가 가득. 어쩌나 알찬지 일본구글에서 검색 돌려도 수시로 갑툭튀하심.

 

질문 4. 다양한 애니, 드라마 시디, 성우토크에 대한 정보를 모으시는 특별한 비법이라도 있으신지요?

이웃분들 중에 진짜 엄청나신 분들이 많으셔서 언제나 제 정보량이 하찮다고 느끼기 때문에;;;
이웃분들 블로그를 읽는 정도입니다. 리뷰 쓸 땐 먼저 구글링(일본)을 하고요. 그 외에 성우잡지 한 권 정기구독을 하는 게 다입니다.

 

질문 5. 지금 함께 하는 반려묘는 모두 몇마리신가요? 궁금해요오!


레귤러가 다섯 마리, 게스트가 3~4마리입니다.
레귤러 : 우리 집 애
게스트 : 나는 우리 집 애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자기가 우리 집 애라고 생각하는 애. 밥먹으러 오거나 잠자러 오거나 때론 두 가지 다 하러 옴. 가끔은 애 낳으러도 옴.

 


바톤 받으실 분

 

답을 예능이 아닌 다큐로 하라고 하니까, 질문을 예능으로 드립니다.
대답과 그 이유를 함께 적어주십시오. 사랑과 심술을 그대에게.

 

멜님.
질문 1. 오오노 사토시와 토리우미 코스케가 물에 빠졌습니다. 한 명만 구할 수 있습니다. 누구를 구하십니까?
질문 2. 무인도에 오오노 사토시와 토리우미 코스케 둘 중 한 명만 데려갈 수 있습니다. 누구를 데려가십니까?
질문 3. 아라시 라이브 티켓과 스타맨 이벤트 티켓이 생겼습니다. 날짜와 시간이 같습니다. 어디를 가십니까?
질문 4. 요즘 계속되시는 드라마시디 리뷰 드립으로 덧글 달 데가 없습니다.(신작초취약ㅠㅠㅠㅠ) 리뷰 쓰시는 데 시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질문 5. 시애틀에 신년 메시지를.

 

 

firiel 님.
질문 1. 작년에 읽으신 책은 총 몇 권? 코믹은 제외합니다.
질문 2. 3대 지랄견인 비글, 코커스파니엘, 슈나우저 중 한 마리를 '집 안에서' 키울 수 있습니다. 아니, 반드시 키워야 합니다. 어느 종으로 하십니까?
질문 3. 지금 계시는 큐슈를 마음에 들어하십니다만 일본침몰이 현실화해 홋카이도와 오키나와만 남았습니다. 어디로 가십니까?
질문 4. 꿈(잠잘 때 꾸는 거)을 현실화해주는 기계가 있다면, 가장 현실화 하고팠던 꿈은?
질문 5. 앞집 건물주에 메시지를.

 

 

빵끗 :D

댓글 12개:

  1. trackback from: 발자취 바톤 문답
    지그문트님께 받았습니다. 이렇게 고민스러운 문답은 처음이예요....왜 제게 이런 시련을... -------------------------------------------------------------------------------- 1. 먼저 바톤을 받으신분은 발자취에 닉네임을 씁니다. 2. 받으신 질문에 예능이 아닌 다큐(?)로 성심성의껏 답변을 합니다. (단, 폭파나 패스 등은 불가능합니다) 3. 다 쓰셨으면 다음에 바톤을 이어받으실 두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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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정말 심술이 느껴지는 질문이었어요..orz

    그나저나 야옹이들이 참말 많으시네요. 애 낳으러 올 정도면 완전 식구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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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왓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1. 그러고보니 스텝덕후분들도 가끔 뵌 것 같습니다. 왠지 무섭던...;

    2. 김진 선생님의 1815는 말만 들었지 보지는 못했네요. 그 이야기 관련된 다른 단편을 하나 보긴 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제목은 무슨 언덕의 헤리에타였던 듯) 전 지그문트라는 이름을 듣고 제일 먼저 지그문트 프로이드가 떠올랐었어요..^^;;

    말씀하신 걸 듣고 나니 무척 이쁜 이름이란 생각이 듭니다.

    3. 메이스톰 님 오오..! 참고하겠습니다. ^^

    4. 구글링에 정기구독이라... 역시 전 일본어 공부를 좀 더 해야할 것 같아요 훌쩍. (반정도 밖에 해독이 안되거든요orz )



    5. 반려묘가 많으시네요... 거기에 게스트까지..! 감동적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예능질문 보고 빵 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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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trackback from: ばとん
    殆ど頂いたことありません。知り合いが少ないので(笑)ジグムント様から頂きました。

    あしあとバトンだそうです。ちょっと言葉が色々混ざります。すんません、最近、言語回路がちょっと壊れてて言葉が浮かばんのです。かなり頑張って思い出しても翻訳したような変な喋り方になったりするんでもういっそのこと混ぜてしまえ、と、はい、すみません、もう、言葉なんて、もう、もう。



    続きからどう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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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어라, 의심만 했는데 지그문트님 닉네임이 진짜로 1815의 지그문트한테서 따신 거였군요. 예전에 닉네임 중 하나로 아버지 알프레드를 고려한 적 있는 저로서는 갑자기 지그문트님과 예전보다 더 가까워진 듯한 느낌이![퍽!!!]



    ...그런데...레귤러 반려묘가 다섯 마리나 되나요. 전 한 세마리쯤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대단하셔요. 진정한 집사님이시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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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저도 세 마리 가량을 예상(?)하고 있었는데, 물경 다섯 마리였군요;;; 퇴근하고 집에 가 문을 여는 순간 현관 앞에 조르륵 모여 있을 다섯 얼굴을 생각하면 부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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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역시 여성우는 메이스톰뉨



    남성우는 지그문트님.. (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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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멜 - 2010/01/20 12:02
    오호호 애정은 심술로 표현하는 비뚤어진 아이랍니다. -///-

    애 낳으러 왔던 넘은 정말 뭔생각이었는지 모르겠어요. 결국 그중 두마리는 지금 우리집 애가 되어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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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시오 - 2010/01/20 15:30
    1. 스탭덕후분들의 내공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저같은 햇병아리들은 감히 말도 못섞어요.

    2. 아마 바람숲의 헤리에타일 거예요. 지그문트가 사관학교 들어갔을 때의 이야기... 그리고 <가브리엘의 숲>도 있어요. 이 모두가 The Song이라는 하나의 유니버스에 속해있는 얘기인데 연이은 폐간크리로 팬들에겐 환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프로이트 선생은 sigmund입니다. 저는 완전 무식하게 소리나는 대로 jigmunt ^^;

    3. 오오 참고하세요. 참말 좋으신 분이에요.

    4. 저도 뭐 읽는 것만 읽고 대부분은 내핑개치즘;;; 정기구독은 한달에 한번씩 내가 성우빠라는 걸 각성하게 해주는 의의가 있죠. 까먹고 있을때가 많거든요;

    5. 원래 고양이는 꼬이는 집에만 꼬입니다요. ^^

    재미있는 문답이었어요.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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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lukesky - 2010/01/21 09:48
    아... 아버지! 잘못했어요. 안그럴게요! 다시는 사빈형이랑 베드씬 안찍을게요... 부비부비... ;ㅁ;

    한두 마리까지는 상식선인데요. 세마리부터는 지들이 알아서 늘어납니다. 그래서 다두사육을 주의해야 하지요. 잘 조절하지 않으면 기둥뿌리...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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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SeaBlue - 2010/01/21 21:13
    현관앞에 조르륵 모여있다니요. 씨블루님 댁의 예쁜 아가들 같지는 않습니다. 높은 데서 하품하고 계시다가 어기적거리고 내려와서 뭐 먹을 거 사왔나 가방에 먼저 달려드십니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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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이빌리안 - 2010/01/25 05:45
    메이스톰님의 성우애정은 남녀를 넘으신지 오래신걸요. 남성우님도 빈번히 다뤄주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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