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14일 목요일

북쪽바람의 친구

북쪽바람아, 안녕? 요즘 너땜에 너무너무 힘든 한 중년… 아, 아니, 청춘이야. 콜록.
그러는 거 아니다. 언니 나이쯤 되면 삭풍에 뼈마디가 시리는데 너 요즘 너무하는 경향이 있어.
매일 아침 오늘은 4온스 오리털을 입을까 6온스 웰론을 입을까 고민한다구.
화장실이 얼어서 바가지로 물 퍼다가 땡땡땡 흘려보내는 참담함을 아니?
마스크 안 하고 30분 걷고 침을 삼켰더니 목청으로 찬물이 꿀꺽 넘어오더라.
아, 이웃집은 왜 길바닥에 물을 흘려놓고 연탄재도 안 뿌렸어? 미끄러지게시리.
이 나이 먹고 빙판길에 꽈당하면 뼈 부러지는 거 몰라?
여름철엔 이놈의 나라가 아열대가 됐구나 한탄했는데

겨울철엔 잠자기 전에 자일리톨 씹는 나라 된 것 같으다?
강수량이나 많으면 눈이나 펑펑 와서 로맨틱하기나 할 텐데 이 지역은 상시가뭄지역이란다.
'첫눈 오는 날 만나자'라고 약속하면 2월에 만나야 된다구.
그러니 눈도 안 오지, 춥기만 하지. 이게 무슨 지옥인가 싶은 거야.
오늘 최저기온이 마이너스 7도래. 믿어지니? 여기가 한국 맞아? (서울경기 및 강원도민은 스킵해서 읽습니다)
북쪽바람 너 왜 그러니? 왜 그렇게 우리나라를 애정하게 된 거야?

 

 

 

 


북쪽바람 : ....음... 난... 그냥; 이 나라에 친구들이 많길래....;

 

 

 

 

 

 

 

 

 


북쪽얼굴


 

 

 

 

 

그런 거였나. ㅇ<-<

댓글 10개:

  1. 요새 정말 너무 하다 싶을 정도로 춥죠.ㅠㅠ 저희집은 주택인데다 보일러가 밖에 있어서 요새 온수가 얼어서 죽겠어요..ㅠㅠ

    어제랑 오늘 이틀 연속으로 온수가 얼어서 안나오는 바람에 물을 끓여다가 퍼서 씻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ㅠㅠ

    다행히 낮동안 집에서 동생이 연장질;;하고 녹이기 위해 갖은 수를 써서 밤에는 물을 쓸수 있는데, 아침만 되면 곤욕이네요. 저희집도 화장실 그냥 두면 얼어서, 요새는 조금이라도 따뜻하라고;; 화장실 불을 하루종일 켜두고, 밤에는 큰 다라이(순화 표현이 생각이....)에 뜨거운물 가득 담아 변기 옆에 두고 그래요.



    요새 추위에 아주 질려서 그런지 두다다다 댓글을 달아버렸네요;

    고개 끄덕이며 공감하다가 맨 마지막에 빵터졌어요.ㅎㅎㅎ

    날 진짜 너무 추운데 항상 몸 조심하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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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거 지구가 너무 따뜻해져서 자정작용을 하는 거라는 설도 있더라고요. ㅠ.ㅠ 어쩌면 앞으로 30~40년간 겨울에 이런 날씨가 계속될 거라는 설도...크흑. 우리는 앞으로 중...아니 청춘을 매서운 겨울바람을 맞으며 살아야할지도 몰라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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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지그문트 님 개그센스는 흠잡을 데가 없네요.. ^^

    대구는 영하 십도까지 내려갔지요.. 흠좀ㅠㅠㅠ

    정말 옷입기가 힘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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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서울.. 꽤 춥네요.



    전주에서 살다가 천안을 거쳐서 서울로 가서 그나마 좀 살만하긴 하지만 그래도 추운건 추워요!!!!T^T



    아 고향가고 싶어요!!!(그래봐야 고향은 산촌이고 고랭지 채소 나는동네라.. 추운건 매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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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티티카카 - 2010/01/14 22:10
    난방, 냉방, 온수랑 택배 받아주는 경비아저씨가 아파트의 가장 부러운 점이죠. 층간소음 기사 같은 거 보면 역시 주택이 짱이야라고 외치지만.. 다 일장일단이 있네요. ㅠ.ㅜ

    겨울철에 더욱 요긴해지는 무선주전자입니다. 가득 끓이면 한사람 씻는 건 문제없어요. 머리가 짧으면 머리도 감을 텐데.

    그렇네요. 다라이가 참 대체할 단어가 마땅찮네요. 대야도 아니고 양동이도 아닌 것이...;

    금요일부터 날이 좀 풀리는 것 같은데요. 월요일 되면 또 춥다네요. 한파 한파 하지만 이정도가 정상적인 겨울 기온이라고 그러기도 하던데 겨울을 견뎌내기엔 현대인이 너무 나약해졌지 말입니다. 티티카카 님도 항상 몸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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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lukesky - 2010/01/15 13:52
    어엄... 그, 그런 무서운 설이...; 그럼 지구온난화를 늦추기 위한 저탄소배출 운동 등 우리의 노력은 아무짝에 쓸모없었단 말일까요? 지구가 원래 알아서 조절하니까...;; 아무튼 온난화나 빙하기나 하나만 해줬으면 좋겠어요. 여름엔 온난화 겨울엔 빙하기..이런 건 싫어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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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miel - 2010/01/15 15:48
    대구가 겨울에 쩜 춥죠... 분지의 칼바람 저도 느껴봤습니다. 겨울엔 같은 온도라도 바람 불 때랑 안 불 때랑 체감온도가 너무 차이나서 옷입기 참 난감해요.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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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이빌리안 - 2010/01/16 06:53
    온천 좋은 데 사시다가 서울로 올라가셨으니 얼마나 추우실까요. 겨울옷은 왕창 싸들고 가셨죠?

    고랭지채소... 겨울에 추워도 여름엔 선선하겠네요. 도회지는 겨울은 춥고 여름은 덥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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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신천옹 - 2010/01/17 16:45
    새해 벽두부터 폭설에 한파에... 그 여파가 굉장히 오래 갔어요. 아무튼 우리나라엔 북쪽바람의 친구가 너무 많아서 걔가 여기가 캐나단줄 알잖아요.

    토요일엔 날이 완전 풀려서 바람막이 입고 외출했어요. 삼한사온 정도만 되어도 살겠는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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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그러니까 친구는 "잘"(이 단어를 빼먹고 썼더군요_-; 지금 읽어보곤... 헉;)

    사귀어야 합니다... 이 몇 주간 추워서 죽는지 알았습니다. ヾ(▼ヘ▼;)

    내일부터는 서울은 낮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간대요~ ヾ(@°▽°@)ノ

    그렇죠 아무리 친구라도 너무 오래는 실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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