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17일 일요일

소산 선생님의 그라비아

2010년 2월호 세이그라 안경 그라비아 <러브메가네>의 주인공은 코야마 리키야 상입니다.
설정은 소산 선생님 답게 '선생님' ^^;

 

 

주름진 수트를 차려입은 선생님은 전교생의 동경의 대상. 안경 너머의 눈동자도 인텔리함이 느껴진다.
어떡하면 선생님이 날 봐주실까? 선생님이 꾸짖어 주신다면 일부러 나쁜 아이가 될 수도 있어….

 

 

생각해 본 적도 없던 안경의 매력을 깨달았습니다

 

 

오늘 촬영은 고등학교 선생님 설정이었죠?
고등학교 때 선생님을 동경했던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고등학교 선생님이라는 설정으로 촬영했습니다. 담당과목은 수학인데 예술에도 조예가 깊어서 연극부 고문을 맡아 전국대회까지 끌고 가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그쳐 아쉬워하는 학생들을 다독여준다-라는 설정입니다.

 

 


 

상당히 치밀한 설정인데요, 어떤 부분에서 그 설정이 살아 있나요?
별로 살아 있지 않습니다(웃음).
하지만 스탭분들이 '이 장면에선 이런 상황으로'하는 식으로 확실히 정해 주셔서 분위기는 만들기 쉬웠습니다.

 


 


평소에 안경 쓰시나요?
저는 근시여서 집에서는 안경을 쓰는데요, 안경을 멋으로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제가 어렸을 적에는 안경 쓴 아이가 적어서 놀림의 대상이 되곤 했기 때문에 안경에 대해 별로 좋은 인상은 없었거든요. 하지만 오늘 촬영하면서 몇 종류의 안경을 써 보니 안경도 좋은 거구나 하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다음에 이런 안경을 사려고 합니다.

 

 


일하실 때는 항상 콘택트렌즈를 쓰세요?
예, 그렇지만 토호학원 졸업공연 리허설 때 정면 핀조명에서 벗어나 연기하다가 무대 끝이 보이지 않아서 심하게 떨어졌습니다. 다행히 다친 데는 없었지만 그때부터 콘택트로 바꿨습니다. 그치만그치만(でもでも) 이번부터 저도 러브메가네입니다!

 

 

 

이 분도 BL에는 질색하시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BL을 피하는 남성우님도 여러 타입이 있겠지요.
오노언덕 상처럼 비엘을 경멸하는 듯 보이는 분,
이와밭 상처럼 '나는 그 방식에 찬성 안해'라며 딱 선을 긋는 분,
마츠바람 상처럼 아예 접점을 없애 말이 안 나오게 하는 분,
모리밭 상처럼 평소 헤테로가 너무 세서 애시당초 포기하게 만드는 분,
그렇게 열심히 굴렀으니 학을 뗄 만하다며 팬들이 인정해 주는 석모 선생 등등;;

 

피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고 피하는 방식도 여러 타입이 있겠지만
대다수의 여성팬들은 아무래도 BL 싫어하는 남성우님은 거리를 두고 보게 됩니다.
꼭 에로한 걸 듣고 싶어서 듣는 건 아닌데, 좋아하는 성우님 목소리를 잔뜩 들을 수 있어서 듣는 이유도 큰데, 저 사람은 비엘을 듣는 날 음란한 여자로 생각할까? 싶어서.

어쨌든 비엘이란 맑고 밝고 투명한 느낌의 장르는 아니니까요.

 

그런데 소산 선생님은 그런 싫은 느낌이 안 든단 말이지요.
친구가 BL제왕 모리카와 상인데도 BL에 질색하시는 이 분은 그냥 쑥맥이어서 그런 것 같다는 망상이 강합니다.

그러면서 귀엽다는 생각마저 들죠. 야, 이미지란 소중해요.

댓글 16개:

  1. 제가 코야마 상을 처음으로 본게 네오로망스 였던 것 같아요.

    다른 분들은 다 캐쥬얼하게 입으셨는데 유일하게 양복 차림으로

    오셔서 사회자 같다는 말씀을 들으셨던 기억이...

    첫인상이 그래서일까요.. 코야마 상이라 하면 늘 뭔가 단정하고

    정돈된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위에 사진들이 오히려

    익숙하게 느껴져요...

    이분도 BL질색하시던가요... 이 세계 안좋아하시는 분들이 더러

    계시다는 건 알지만 이분도 그러셨군요.. 뭐 본인 생각이니

    뭐라고 할 순 없지만 아무래도 BL을 안하시는 분들은 확실히

    목소리 듣기 참 어렵더라구요. 애니를 많이 보지 않아서 더욱

    그렇겠지요. 그래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분이예요.

    작품에서 만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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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코야마님! 네오로마에서 노래하는 거 듣고는 깜짝 놀랐었어요. 아무 사전정보 없이 갔는데, 으와으와~ 했습니다. 게다가 정말 순진? 순수? 하신 것 같아요^^ 이벤트 영상 같은 거 보면 가슴이 훈훈해지는 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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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저는 어딘가 라디오에서 코야마상 러브를 외치는 오오하라상을 보고 깜놀했던 기억이 나요;(왜;;;;) 그 외는 저도 상실땡이 님처럼 네오로마에서밖에 뵌적이 없어요. 그렇잖아도 점잖은 분위기의 네오로마에서 더더욱 점잖은 분이셨기 때문에 지그문트님의 감상에 동감이에요. 쑥맥...이랄까 쑥스러운 미소지으며 볼을 긁적거리실 것 같은 느낌^^;



    비엘에 거부감 표시하는 성우님들 이해는 합니다. 사실 전 비엘에 처음 도전하는 분들이 참여하는 작품은 좀 안절부절 하면서 들어요. 지그문트님께서 말씀하시는 그 묘한 죄책감..이랄까; 자격지심이랄까;; 그런게 좀 생겨서요 ㅠㅠ 그런 이유로 한국 성우분들이 참여하시는 비엘시디는 사놓고도 못들은게 수두룩합니다. 다른 얘기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일단 노멀물부터 시장개척 하고 비엘이 나왔으면 했어요. 뜬금없이 비엘전문회사가 가장 먼저 생겨서 기겁했었거든요.(아니 뭐 이게 떳떳한 장르도 아니고 ..ㅠㅠ)



    모 아상께서는 팬들이 다 인정하죠 정말. 나 같아도 싫겠다 라는 느낌; 돈 시리즈 들으며 솔직히 원작가를 얼마나 원망했는지 모릅니다. 그러게 적당히 좀 하지.(....) 그리고 모리타상은... 묘하게 어린애같은 면이 있어서 만약 본인이 한다고 나서도 듣는쪽이 곤란할 거 같다는 생각 종종 했어요. 히하라가 비엘이라.. 음...이미지란 정말 중요하죠 '_'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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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앗~!!! 소산 선생께서 강림해 주셨습니까. 이 추운 겨울 마음이 땃땃~해집니다.



    BL을 안 하는 혹은 싫어하는 성우는 무조건 안티팬으로 가시는 성우 팬도 가끔

    있으시던데,그건 좀 그렇네요... 그런 분들도 레즈물 안 찍는 레즈물을 싫어하는

    여성성우는 무조건 싫다고 남자가 글을 올리면 그 남성이 이상해 보이겠죠_=;

    결국 19금이고 본인이 싫으시다면 어쩔 수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_-;;;



    나와주시면 고맙고... 안 나오신다 해도 어쩔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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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0년 2월호 세이그라로군요. 서점 달려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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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수안 - 2010/01/17 19:03
    코야마 상 안제팀이던가요. 직접 보셨다니 좋으셨겠습니다~. 매너좋기로 정평이 나셨구요, 안티를 본 적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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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프렐류드 - 2010/01/18 01:26
    동료 여성우분들한테 인기 너무 좋으세요. 저도 타나카 리에 상이 막 덮치는 거 보고 쫌 놀랐지만 소산선생님이라면 그럴수 있어! 헸다는...^^; 매너가 너무 좋은데, 그게 보여주기 위한 매너가 아닌걸 알면 완전 뿅 가잖아요. 덤으로 쑥맥기질까지.. 완벽한 신사세요.

    그...렇지요. 100% 성우님 목소리 듣기 위해서는 아니고, 어른의 취향도 안 섞였다고는 말할 수 없으니 은근 찔리기는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프리토크를 좋아하잖아요. '즐겁게 일해써염! 재밌게 들으세염!'그 멘트를 듣고 싶어서...^^;

    구, 국내산 비엘 사셨습니까? 덜덜덜... 전 상상만 해도 오, 오골오골해서...;;;



    돈 시리즈로 비엘CD 입문하고 돈 시리즈 원작(노벨만) 다 모은 저로서는 사키야 하루히 선생은 참 애증이 있는 분입니다. 아상이 너무 처절하게 잘해주셔서 그렇죠 뭐. 아상캐릭터 고추에 비닐튜브 끼운 난바라보다는 나아요.

    모리타 상은 비엘을 하시면 안되는 분입니다. 그 분의 연기 카테고리에는 '사사야키' 부분이 없단 말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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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신천옹 - 2010/01/18 04:31
    처음 이 기획 시작했을 땐 이게뭐셈! 했는데 러브메가네도 이번이 벌써 43회... 장수기획 됐어요.

    비엘을 거부하신다고 무조건 싫어하면 안되죠. 다 자기 사정이나 자기 연기플랜이 있는 건데... 저도 세키토시 상 이 바닥 뜨신 건 슬프지만 따님들이 드라마시디를 들을 만큼 컸다는 걸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가 되는걸요.

    다만 이와타 상처럼 '노선이 달라'하고 확실히 선을 그어주시면 오히려 좋은데, 꼭 더러운 것 피하듯 슬슬...그러시면 많이 슬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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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SeaBlue - 2010/01/18 23:21
    소산 선생님 대형 포스터도 줍니다. 고고씽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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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상실땡이 - 2010/01/17 17:18
    평소에도 캐주얼보다는 노타이 수트나 세미정장을 선호하십니다. 네오로망은 성우님들의 화려한 패션센스를 즐길 수 있는 장인데 혼자 좀 튀시긴 했죠. ^^;

    애니에서 활약하신 것도 몇년 안되셨어요. 소속도 극단이고 애니는 틈틈이 조금만 해오셨는데 몇년사이 원츄가 기하급수적으로... 극단출신 성우가 비엘에 발 들이긴 마음의 준비가 많이 필요할 거예요.

    목소리 좋고 연기 좋고 매너도 좋고... 비엘은 안하시지만 전혀 불만없는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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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오옷. 리키야 상은 AT-X 에서 R1의 모습밖에 보지 못했기 때문에 (...) 이런 스마트한 안경룩은 새롭네요. ><

    역시 이미지란 소중한 것.

    후으우음 .. 역시 문화차이란 걸까요. 개인적으로 전 무슨 러브던간에 노멀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애초에 '보통' '정상' '노멀' 이라는 단어도 달리 적합한 표현이 없어서 그렇지만 좀 꺼려하는 편이구요.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자기 마음이지만 그런 불쾌를 공개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나라들은 아직 아시아 쪽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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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이 코너 펼쳐보고 오오 오오 오오 감탄사를 연발했더랍니다 //ㅅ//

    이 분은 다른 선배급 성우분들에 비해서 좀 쑥맥?

    아니 뭐라해야하나 좀 어수룩한 하신 이미지가 있더라구요;



    그게 재밌어서 여자 후배들이 달라붙는건지 모르겠습니다만 'ㅅ'



    근데 저런 선생님이 있다면 화낼거 같은 타입은 아닌거 같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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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미누샤 - 2010/01/21 09:35
    저도 코야마 상 안경 쓰신 모습은 처음 봤어요. 선글라스 포함해서. 피하지 않고 똑바로 따스하게 바라봐 주시는 맨눈만으로도 충분히 멋지지만요.

    비엘의 경우는 이성애냐 동성애냐 문제보다 베드씬 필수포함이라는 게 더 크지요. 동성애를 심도깊게 다룬 퀴어작이라면 연기자로서는 도전해봄직 하지만 비엘은 그보다는 성인오락물로서의 베드씬을 다루니까요. 결국 오락물로서의 동성애 연기를 수긍하지 못하면 안하는 거에요.

    서양은 어떤지 잘 모르겠는데 비엘은 아시아 특유의 문화인 것 같아요. 여성으로서의 욕망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비뚤린 배출구... 같은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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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MayStorm - 2010/01/22 08:00
    그러게요. 예술학교 나와서 무대연기 하시다 오셔서인지 방송물 많이 먹은 뺀질한 느낌은 안 나시죠. 지금도 무대 병행하고 계시고 ^^

    그게 재밌어서 달라붙는 거 맞을 거예요. 저도 가끔 달라붙고 싶;;;;;

    일단 수학 선생님은 안될 것 같아 보여요. 일단 고전문학... 아니면 양호선생님...(개인적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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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そ、それからですね、『声優グランプリ』2月号に、“ラブ・メガネ”特集で、僕の写真、掲載していただきました!!(ポスターまであるとは、知らんかった!!は、恥ずかしいっす!!)



    소산 선생님 블로그에서 발췌했습니다. ...모에 중년이란 무엇인지 보여주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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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SeaBlue - 2010/01/27 20:59
    브끄브끄 하시면서도 홍보할 건 확실히 하시네요. '포스터까지 있다니'는 전략적 테레멘트. 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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