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25일 금요일

『너에게 닿기를』남자대담! 나미카와 다이스케×나카무라 유이치

세이그라 2009년 1월호 중에서

 

 

 

 

이상적인 남성상의 두 가지 타입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카제하야 군과 류. 『너에게 닿기를』의 두 사람이 나미카와 상과 나카무라 상의 목소리를 얻어 더더욱 생생한 캐릭터가 되어 우리를 두근거리게 하고 있다. 그러나 그 뒷면에선 의외의 고생도 있었다는데…. 『키미토도』팬 필청의 대담이 여기에 실현!

 

 

원작의 공기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애니메이션

 

10화까지 방영되었는데요. 지금까지 연기해 오신 감상을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나미카와 : 요즘 겨우 안정적으로 연기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은 섬세한 부분이 많지만 스튜디오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서로 도와가며 다함께 만들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나카무라 : 제가 연기하는 류는 마이페이스에다 대사도 적어서 자신이 어떻다기보다는 시청자쪽 눈높이로 작품을 즐기고 있다는 느낌이에요. 그렇게 보고 느낀 것은 역시 대단히 '좋은 이야기'라는 점. 특히나 이번 현장은 수록 시점에서 그림이 거의 완성되어 있었던 상태여서요. 효과음만 없는 완성된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으로 즐겁게 임했습니다.
나미카와 : …신기하네요.
나카무라 : 신기하죠? 그림이 거의 완성된 상태에서 수록하는 현장이란 사실 좀처럼 없으니까요….
나미카와 : 그거 말고요….
나카무라 :  ?
나미카와 : 나카무라 유이치 군이 이런 전향적인 발언을 하다니 신기하다고요!
나카무라 : 예? 그쪽이에요? 아니, 그렇지 않습니다!(웃음)

 

『너에게 닿기를』은 원작 팬이 많은데요. 그런 작품을 하는 것은 역시 어려운가요?


나미카와 :  하지만 원작이 이렇게까지 튼튼하면 원작의 힘에 기댈 수 있는 부분이 커집니다. 다만 리듬이 대단히 중요한 작품이므로 그 부분은 애니화 스탭들이 고생을 많이 했을 거예요.
나카무라 : 저도 그렇지만 좋아하는 작품이 애니화된 걸 보면 아무래도 위화감이 들더라구요.
나미카와 : 걸정적인 차이는 만화는 독자가 자신의 리듬으로 읽을 수 있어도 애니메이션은 제작한 쪽이 만든 리듬으로 보여주어야 한다는 점이겠지요.
나카무라 : 리듬도 이쪽이 정해주어야 하니까요. 만화는 읽는 사람이 페이스를 정할 수 있으니까 이를테면 심정이 표현된 좋은 씬에서는 몇번이고 자신에게 스며들 때까지 읽어서 그 세계에 젖어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은 보여주는 쪽이 지정한 속도로 볼 수 밖에 없는걸요.
나미카와 : 거기서 '다르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요.

나카무라 : 그 격차가 크면 '만화는 재미있었는데 애니메이션은 그저 그래'하는 슬픈 사태가 되곤 하지요. 하지만 『너에게 닿기를』은 그 위화감이 적어요. '정말로 원작 그대로구나…!'하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나미카와 : 거기엔 동의.
나카무라 : 그리고 설령 자기가 읽던 페이스와 달라져도 그건 그 나름대로 성립하는 때가 많아요. 그러니까 원작은 있어도 애니메이션은 또 애니메이션대로 다른 작품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둘 다 결과로서 느껴지는 공기감은 똑같지만 독자적인 장점을 갖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요.

 

 

'리듬'과 '그림'이 좋으니까 우리의 연기는 '솔직하게'

 

확실히 공기감이 흘륭한 작품이지요. 하지만 결코 많지 않은 대사 속에서 말로 할 수 없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은가요?


나미카와 : 이건 감독과 스탭들의 공이 되겠는데요. 컷의 리듬이 엄청나게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대단히 수월하게 리듬을 탈 수 있어요. 대사가 없는 씬에서도 보고 있기만 해도 괜히 기분이 설레거든요. 그렇게 리듬이 잘 만들어져 있으니까 연기하는 쪽에서도 쭉 빠져들어요. 그 세계에 잘 들어와 있구나 하고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나카무라 : 대사 이전에 그림이 얘기를 해주니까요. 작화하시는 분들이 공들여 작업해 주시기 때문이겠지만 캐릭터들의 표정이 죽지 않았어요. 분명히 살아 움직이고 있습니다.
나미카와 : 공을 참 많이 들였더라.
나카무라 : 류는 특히 대사가 적으니까 '이 한마디는 어떻게 할까…'하고 굉장히 고민하는데요. 그림을 보고 있으면 아, 난 더 이상 꾸미지 않는 편이 좋겠다 싶을 때가 많습니다. 예컨데 류가 다정하게 나오는 씬 같으면 류는 이미 굉장히 다정한 얼굴을 하고 있는데 그 위에 제가 더 다정하게 굴어 버리면 너무 달달해지고 말잖아요.

 

과연, 한번 목소리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을 모두 생각해 보고 난 후에 그림과 겹쳐보고 다시 계산해 가는 거군요.


나미카와 : 그렇지만 그건 연기자로서는 용기있네요. 연기자는 아무래도 표현하고 싶어하니까.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나카무라 : 그림이 없으면 넣을 수 있는 건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겠지만요.
나미카와 : 반대로 만화와는 다른 애니메이션의 장점은 화려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지. 예를 들면 쿠루미(CV : 히라노 아야)의 등장씬 하나만 봐도 반짝반짝하고 꽃도 잔뜩 뿌려주고, 효과음도 넣어서 귀여운 컷을 만들어 줄 수 있어. 사와코(CV : 노토 마미코)도 개그스러운 부분은 확실히 개그스럽게 하는 연출요소가 들어가. 이번 작품은 그 부분에 정말로 힘을 들이고 있는 것 같더라.
나카무라 : 사와코는 개그씬이 많지요. 그리고 치즈(CV : 산페이 유우코)도 좋아요!
나미카와 : 치즈는 정말 맛을 잘 살리고 있어. 그런 애니메이션 독자적인 매력도 즐겨 주시면 좋겠습니다.

 

 

 

카제하야의 캐릭터를 앞으로 내세워서, 성우가 보이지 않게 연기한다.

 

두 분이 연기하시는 캐릭터의 해석과 표현 방법에 대해 여쭤 보겠습니다. 우선 상쾌한 호청년인 카제하야 군인데요.


나미카와 : 카제하야 군에 대해서는 원작 팬분들이 너무 잘 아시기 때문에 제가 할 말은 별로 없다고 할까…. 다만 연기하는 입장으로는 너무나 상쾌한 나머지 인간을 초월한 듯한 대사나 태도가 많아서 표현을 하려고 해도 상상을 초월하는 경우가….


확실히 너무 멋지기만 해서 그늘이나 결점이 없는 인물을 표현하는 일은 어려울 것 같네요.

 

나미카와 : 거기에 대해 수록하기 전에 나카무라 군과도 자주 얘기했었지?
나카무라 : 예, 카제하야 군은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행동이나 대사가 많아서 사실은 어려운 캐릭터라고요.
나미카와 : 실은 저도 제 나름대로의 이미지를 만들어서 '좋아, 해치워 주지!' 하면서 한껏 '어떠냐! 상쾌해 죽겠지!!'하고 연기했더니 감독님이 '조금 더 평범하게 해주세요'하시더라고요. 지금은 자연스럽게 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서 그를 어떻게 자신에게 끌여들여서 표현할까 하는 고민은 그만두었습니다. 그것보다도 『너에게 닿기를』이란 작품 전체가 이미 좋은 공기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공기감 속에서 모두가 바라는 카제하야 군으로 있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연기자로서는 굉장히 힘든 일일 것 같아요.

 

나미카와 : 그렇지요. 아무래도 연기자란 자기가 하는 이상에는 자신의 맛이든 분위기든 그 연기자가 연기함으로써 얻어지는 장점이 전해지는 것을 누구든지 의식하거든요. 그렇지 않으면 누가 하든 똑같다고 생각하니까요.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만은 자신을 지우고 철저히 카제하야 군을 앞으로 내세우는 것에만 집중했습니다. 그러니까 배역을 해석한다기보다는 그를 살리려고 노력한다는 느낌. 절대로 성우의 얼굴이 떠오르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 저의 이 작품에서의 입장입니다.

 

 

대사에 행간이 없는 것이 성우에게는 어렵다!

 

어떤 점을 신경쓰고 계신가요?

 

나미카와 : 대사를 녹아들게끔 말하는 점일까요. 카제하야의 대사는 저라면 절대로 말하지 않을 듯한 대사가 많아요. 그러니까 위화감이 들지 않도록…. 실은 오늘도 좀 있다가 수록에서 '힘내!(ガンバ!)라는 대사를 해야 하는데요….
나카무라 : 그런 말 평소엔 안 하니까요(웃음). 우리같은 어른한테는 어렵습니다. 아마 카제하야는 엄청나게 순수한 애일 거예요. 말에 '숨겨진 의미'를 담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어른은 숨겨진 의미를 찾으려고 하죠. 특히 우리같은 성우는 대사에 숨겨진 의미를 생각해서 배역을 표현하는 것이 일이니까요. 이를테면 '잘됐네요'하는 한 마디만 해도 그 숨겨진 뜻은? 하고 생각하고 말아요. 하지만 카제하야 군의 대사에는 그런 게 없어요. 그러니까 대사의 의미를 생각하면 안되는 겁니다, 분명.
나미카와 : 맞아. 머리로 생각하면 안돼. 마음으로 느낀 그대로가 말이 되어 나온다는 느낌이야.
나카무라 : 대사에 행간을 넣으면 안된다는 점에서, 연기자가 카제하야 군을 연기로 표현하려고 들면  좀처럼 되지가 않아요. 실은 저도 처음엔 카제하야로 오디션을 봤는데요. 대본을 읽었을 때 이건 프로 성우가 아닌 사람이 하는 게 오히려 좋은 표현이 나오겠다고 생각했을 정도입니다. 오디션 중인데도 벌써 '이건 아냐…'하는 공기가….(웃음)
나미카와 : 느꼈어?(웃음)
나카무라 : 느꼈어요(웃음). 스튜디오 오디션이어서 스탭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는데요. 부스스한 머리에 수염난 제가 카제하야 군의 대사를 하고 있는 자체가 우울했다고요(웃음). 그래서 나미카와 상이 됐다고 들었을 때 지금까지 다양한 배역을 연기해 온 나미카와 상이라도 이렇게까지 순수한 배역은 해본 적 없지 않을까? 도대체 어떻게 할까? 하고 많이 기대했습니다.경험이 적은 사람에게 시키는 게 아니라 굳이 나미카와 상을 캐스팅한 점도 흥미로웠고요.

 

과연, 자주 젊은 배우를 애니메이션 주연으로 발탁하는 것은 그런 순진한 표현력을 노려서였군요.

 

나카무라 : 성우로선 절대로 내지 못하는 목소리가 있어요. 그런 캐스팅이 작품과 배역에 꼭 들어맞았을 때에는 저도 들으면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나미카와 : 알 것 같아. 거기에 가까운 캐릭터지, 카제하야는.
나카무라 : 유별난 짓을 못하는 배역이니까요.

 

그런 고생이 있는 나미카와 상이 연기하는 카제하야 군을 듣고 나카무라 상은 어떠셨어요?

 

나미카와 : 무, 무슨 질문이 그래요?(웃음) 듣는 게 무섭잖아요!
나카무라 : 마이크 앞에서는 완벽한 카제하야 군입니다! 그리고 대사를 끝내고 의자로 돌아오면 약간 '저질렀다(부끄)'하는 얼굴로(웃음).
나미카와 : 아하하. 앉는 순간 갑자기 나이를 두 배로 먹으니까. 진짜 나이로 돌아와.
나카무라 : 하지만 마이크 앞에서는 절대 부끄럼 타지 않지요. 그래서 방송으로 보면 카제하야 그 자체예요!
나미카와 : 다행이다. 그래도 부끄러운 대사는 지금도 부끄러워.특히 집에서 혼자 연습할 때가…!
나카무라 : 이해합니다.
나미카와 : 정말이지, 방에서 혼자 말할 때면 어째야 좋을지 모르겠어!
나카무라 : 그렇지만 완성된 화면에선 카제하야 군이 나오면 반짝반짝 하던걸요(웃음).

 

 

류는 갑자기 부각되곤 해서 큰일입니다

 

그럼 한편으로, 류 역에 대해서는 어떠신가요?

 

나미카와 : 류는 정말 좋은 배역이지. 남자가 봐도 멋진 남자야.
나카무라 : 확실히 저도 류는 좋은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등장도 대사도 적지만 그만큼 등장했을 때 강렬하니까요. 평소엔 멍하니 수업도 듣지 않고 쉬는 시간에도 그대로 잠에 빠져서 저래도 괜찮을까 싶을 정도인데요, 하지만 제대로 주변을 보고 있고 카제하야에 대해서도 치즈에 대해서도 이해하고 있어요.
나미카와 : 응응.
나카무라 : 그렇지만요! 그 좋게 나오는 장면까지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많이 어려워요.
나미카와 : 아아, 과연.
나카무라 : 소소한 씬을 쌓아가다가 그 속에서 활약할 곳이 오는 게 아니고 아무 것도 없다가 갑자기 '자, 활약할 장면을 준비했습니다!' 하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류가 입을 열기 시작하면 이미 그가 중심이 되어 있어요.
나미카와 : 계속 조용히 있었는데 갑자기 말이 술술 나오는걸!(웃음)
나카무라 : 그 다음에 다시 2주간 침묵, 이랄까요(웃음).
나미카와 : 그래도 류는 후반 들어서 활약하니까.
나카무라 : 기대됩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류를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랐었어요.
나미카와 : 어, 그래? 카제하야랑 비교하면 알기 쉽지 않아?
나카무라 : 캐릭터는 알기 쉬운데요. 연기를 하려고 하면 그걸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지가 어려워요.
나미카와 : 그렇지만 사소한 표현 이전에 나카무라 군의 압도적인 목소리의 힘이 있으니까. 그게 꼭 벽처럼 작품을 떠받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카제하야나 사와코는 항상 마음이 흔들리고 있지만 류는 움직이지 않는달까. 내면은 움직이고 있다 해도 밖에서는 보이지 않으니까.
나카무라 : 고정되어 있다는 느낌이 드네요.
나미카와 : 그래서 카제하야가 흔들리다가 뒤로 쓰러질 것 같을 때에도 류가 한마디 딱 해주면 거기서 멈출 수가 있어요. 그런 점에서는 애니메이션의 류는 목소리에 의해 원작보다도 따뜻함과 안심감이 더해졌습니다. 그래서 제가 안심하고 흔들릴 수 있어요. 무엇보다도 감탄스러운 것은 나카무라 군이 갖고 있는 목소리의 힘, 존재감. 한마디만 하면 류가 그곳에 있다는 것이 느껴져요.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굉장한 캐스팅이라고도 생각합니다.
나카무라 : 그렇게 말씀해 주시다니 감사합니다!

 

 

『너에게 닿기를』의 세계에 부디 끌려들어와 주십시오

 

카제하야 군과 류의 거리감도 좋더라고요.

 

나미카와 : 좋은 콤비죠. 완전히 캐릭터가 달라서. 서로가 가지지 않은 부분을 가진 애들끼리 같이 있다는 느낌입니다.
나카무라 : 특별히 둘이 같이 놀거나 얘기하는 건 없는데도 서로가 마음을 알고 있다는 느낌이 전해지지요.
나미카와 : 그 자연스러움이 좋더라. 계속 사이좋게 지낸 동네친구는 한마디만 하면 알잖아. 그런 느낌이 있어. 아마도 카제하야랑 류는 서로를 엄청 신뢰하고 있고 아마 그대로 계속 악연을 이어갈 것 같아(웃음).

 

오늘은 멋진 이야기 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방송도 더더욱 기대가 되는걸요.

 

나미카와 : 원작 팬분들도 납득하실 만한 애니메이션을 열심히 다함께 만들고 있으니까 부디 봐 주십시오. 놓치신 분들도…, 세상에 DVD가 12월 23일날 나온다네요.
나카무라 : 어쩐지 선전 같아졌어요!
나미카와 : 으음(웃음), 하지만 정말로 마음의 흔들림이나 움직임이 1화부터 세심하게 그려져 있고 저희도 공들여 만들고 있으니까 부디 여러분도 『너에게 닿기를』의 세계에 들어와 봐 주십시오.
나카무라 : 심야시간대지만 무심코 TV를 켰을 때 하고 있으면 그대로 몰입하게 되는, 끌려드는 힘이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너에게 닿기를』을 보고 있으면 그 세계에 빠져들어서 현실로 돌아갈 수 없어요. 그정도의 작품은 사실 어지간히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한번 눈길을 주시면 계속 보실만한 작품이라는 자신은 있습니다. 그리고 놓치신 분들은 DVD를 ….
나미카와 : 여기도 영업사원이 있다!?
나카무라 : 아하하.
나미카와 : 그렇지만 그만큼 보아 주셨으면 하는 작품이니까요. 여러분 부디 즐겨 주십시오.

 


캐릭터가 중요한 작품인 만큼 하실 얘기들도 많아서 길고 충실한 인터뷰가 되었습니다.
원작과 애니메이션의 차이… 같은 건 매번 겹치는 얘기인 것 같은데 꼭꼭 질문에 집어넣네요. 그만큼 원작팬들의 눈길을 의식하고 있다는 얘기일까요. 만화를 드라마화 해주면 감사히 여기라는 분위기의 나라로선 부럽지만 '원작과는 다른 장점을 즐겨 주십시오!'하는 멘트는 이제 너무 질려요.
배우가 느닷없이 굴러들어와 주연자리를 꿰차는 것에 대해서 성우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까 살짝 궁금했는데 이 편협한 일개 팬과는 달리 한발짝 물러나는 대범함을 보여 주셔서 두 분, 다시 봤습니다. 대인배구나.
집에서 카제하야의 'ガンバ!'를 연습하는 나미카와 상, 힘내세요. 나카무라 상은 그 부끄럼을 이해한다고 했지만…. 당신 독신이잖아. 가족이 있는 사람은 민망함이 다르다고. ㅠ.ㅜ
그리고 그 목소리로 카제하야 오디션 봤다는 나캄. 무슨 배짱인 거야!
나미카와 상이 톡톡 튀는 분위기라 즐거웠습니다. 쿠기밍이랑 닌자의 왕 인터뷰 할 때도 개그담당을 자처하는 모습이시긴 했는데 이런 포지션을 즐기시는 것 같아요.

 

 

 


세이그라의 2010년 캘린더 모델은 히카사 요코, 스즈키 치히로, 하야미 사오리, 마지마 쥰지, 나카하라 마이, 우에다 카나, 카지 유키, 혼다 요코, 스즈무라 켄이치, 시이나 헤키루,모리쿠보 쇼타로, 타케타츠 아야나 상입니다. 어딘지 모르게 마니악한 향기가 풍기는 라인업이네요.

 

 

 

사실 뒷장이 재미있어서 스캔했어요. 모델들의 뒷모습으로 통일했네요.

그만 백허그를 감행하고파지는 죄많은 등짝은 뉴규?

댓글 8개:

  1. 헛 세이그라 카렌다 라니..

    전 사야 하는것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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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아, 과연. 카제하야에 대해 '이건 프로 성우가 아닌 사람이 하는 게 오히려 좋은 표현이 나오겠다'는 말을 듣는 순간 뭔가 팍 오는게 있군요. 이제야 저도 카제하야라는 캐릭터를 이해한 것만 같은 기분;;;

    하긴, 그 느끼 대사들에 '숨겨진 의미'를 담아 한다면 그건 단지 왕재수 느끼남일 뿐이지요;; 아무런 속셈 없이,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그런 대사들을 하기 때문에 카제하야는 왕재수 느끼남이 아니라 순수 느끼남이 될 수 있는...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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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밀리 - 2009/12/25 23:46
    비추에요. 캘린더용 빳빳한 종이가 아니라 브로마이드같이 얇은 종이예요. 잡지 안에 껴놔도 있는지 잘 모르겠던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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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SeaBlue - 2009/12/26 00:52
    카제하야는 사와야카의 대표캐릭이지만 그게 뭔가 꿍꿍이를 담아서 하는 대사라면 그 이상 재수없을 수 없겠죠. 때묻은 어른으로서 나미카와 상이 고생이 많습니다. 그래도 남자분 시선에서 보기엔 재수나 순수냐의 차이일 뿐 느끼한 건 마찬가지시군요;;;;

    배우의 아니메 진출에 대해 뜻밖에 오픈마인드셔서 놀랐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푸른문학이나 충사 같은 건 아주 좋다고 생각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역시 거부감이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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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개인적으로 류와 나카무라 상이 너무 잘 동화 되어서 맨 처음에 전 깜짝 놀랐어요. 아무래도 성우를 먼저 알다 보니 아, 이 캐릭터는 누구누구구나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었는데 류는 그 반대랄까 .. 굉장히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카제하야의 질투가 과연 다음 화에는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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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나캄의 '나미카와 상이라도 이렇게까지 순수한 배역은 해본 적 없지 않을까?'에 엄청 공감했습니다! 저한테도 나미카와 상은 왠지 속이 검은(;;) 캐릭에 딱이라고 인지되어 있거든요. ^^;;

    그래도 역시 목소리 자체가 이미 상큼하니 아무리 때묻은 어른이라도 괜찮은 거겠죠ㅋㅋ 나미카와 상 연기도 워낙 좋으시니까요~



    달력!! 앞장도 좋지만 뒷장은 더더욱 맘에 듭니다!!! 뒤태v

    라이브를 앞두고 점점 더 멋져지는 모님을 향해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백허그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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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슈짱 - 2009/12/27 01:33
    전 나미카와 상이 딱히 고정된 이미지가 없어요. 사실... 목소리만 듣고 '나미카와 상이다'하고 맞춰본 적이 없어요.;;;; 인터뷰만 보면 확실히 순수하곤 거리가 있네요. 원래 성격이야 어떻든 순수 연기만 잘해주시면 그걸로 감사~ ^^;

    이번 캘린더 네임벨류로 보자면 좀 애매한 분들이 많이 섞였어요. 잡지 나름대로 2010년에 히트할 것 같은 분들일까요. 스즈켄은 또 살이 빠졌는지 어깨가 아주 가녀리게 나왔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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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미누샤 - 2009/12/26 07:48
    나캄의 목소리질은 기본적으로 굉장한 존재감을 가지고 있으니까 대사량이 적은 류와 맞는지도 모르겠어요. 대사량×존재감 해서 총량불변의 법칙이랄까 ^^;

    픽션에서 보통 그런 장면 목격하면 '이럴수가...?'하면서 도망쳐 버리던데 바로 달려나가는거 보면서 좋은 의미로 뒤통수 맞았습니다. 순수의 상징 카제하야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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