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3일 수요일

우리집 탐정 못보셨어요? (ウチの探偵知りませんか?)

시구레 : 카키하라 테츠야 상
오니즈카 류노스케 : 코니시 카츠유키 상
오니즈카 토라츠구 : 미야케 켄타 상
사이 : 토리우미 코스케 상
오니즈카 조장 : 쿠스노키 타이텐 상
마마 : 사유리 상
시호 : 미야지마 에리 상
사쿠라 : 엔도 다이스케 상
호스테스 : 토쿠모토 에이이치로, 이시가미 유이치 상
카츠키구미원 : 미야사카 슌조, 타나바 야스히코 상
오니즈카구미원 : 타카하시 켄지, 카츠라기 마사노리 상

 

원작 : 키사라기 히로타카
발매 : 리브레출판 큐에그 레이블
상품번호 : CEL-019
발매일 : 2008년 12월 24일

 

 

신쥬쿠에서 영세 탐정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류노스케와 시구레는 서로의 과거 따윈 모르지만 가장 믿을 수 있는 동료사이, 그리고 연인사이. 지금은 밀린 사무소 집세 벌러 게이바 <미야비>에서 호스테스와 보디가드로 알바중. 이쪽도 짭짤하긴 하지만 어쨌든 탐정다운 일이 하고 싶은데…. 그러던 중 마마의 의뢰, 종업원의 집나간 고양이를 찾아줘? 이쯤되면 탐정인지 흥신소인지 모르겠지만 알 게 뭐냐. 그런데 같은 고양이를 야쿠자들도 쫓고 있었다. 목적은 목걸이에 달린 메모리칩. 그 안에 야쿠자의 고객데이터가 들어 있다고. 그러니까 직장에 USB 반입하지 말랬지!

 

시구레가 시나오카구미 시절 몸담았던 업종은 와카레사세야(別れさせ屋). 이별하고 싶은 사람, 이별시키고 싶은 사람 사이 찢어드리는 일이 주업무. 지금은 손을 씻었지만 전직 파트너였던 시호가 일손이 부족하다며 SOS를 친다. 그때서야 연인 시구레의 과거를 알게 된 류노스케는 업무상 있을 수 있는 상황들을 상상하며 질투를 불태우는데….

 

류노스케의 의붓형 토라츠구가 <미야비>로 동생을 데리러 왔다. 아버지가 몸져 누웠다며 탐정놀이는 그만하고, 시구레와도 헤어지고 정식으로 조직의 뒤를 이으라고. 이럴 수가, 저 대형견 류노스케가 오니즈카구미의 후계자? 류노스케는 후계 자리는 의붓형에게 양보하고 영세탐정업을 계속하고 싶지만 시구레를 건드리겠다는 협박에 못이겨 끌려가고 만다. 지금이 오카마의 힘을 보여줄 차례. 전 호스테스 출동!

 

류노스케와 시구레의 사무소에 이번엔 류노스케 아버지의 의뢰다. 배다른 자식으로 태어나 권리는 없이 고생만 해온 사랑스런 큰아들 토라츠구에게 행복을 찾아 주길. 취지는 좋으나 느닷없이 그런 걸 어디서 찾아? 그러나 파랑새는 항상 가까이에 있는 법. 토라츠구는 비서 사이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사이도 역시. 오냐, 전직 커플커팅 장인의 실력을 발휘해 이 둔치 커플에게 행복을 찾아주겠노라.

 

 

키사라기 히로타카 샘은 기본적인 재미와 짜임새를 보장합니다. 그런데 이 샘 작품을 보면 다른 벌려놓은 작품들은 어떻게 됐나 괜시리 걱정됩니다. 이런 거 그리고 있어도 되나 하고….;
상큼짜릿한 우케군과 대형견 세메군이 콤비를 이룬 탐정사무소. 둘 다 나름 사연 있는 것 같은데 여기에서는 많이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심각함과 가벼움 사이에서 줄타기를 잘 하고 있네요.


코니시 상과 카키하라 상은 이 작품이 첫 커플링. 요새 친근캐릭으로 변한 코니땅입니다만 할때는 확실히 페로몬 펑펑 풍기면서 해주십니다. 그러고 보니 러브리스의 소우비나 블러드 플러스의 카지 등 초절정 엣지캐릭을 맡으셨더랬죠. 언제부터 코니땅이 이렇게 친근하게 되었더라…. 개인적으로는 뱀부 블레이드의 이시다 선생님과 모야시몬의 미사토 선배 이후였어요.
그리고 카키는, … 얘 아무래도 이 바닥엔 안 맞아…. 왜 베드씬을 야전병원씬으로 만드니…. 간호사, 이 환자 산소호흡기! orz
금욕커플 아닌 둔탱이커플 형님네는 구경하는 재미가 있네요. 그림으로 본 사이 캐릭터가 너무 나긋하고 여리해서 놀랐어요. 토리우미 상이 이런 캐릭터에 지명되시다니, 연기폭 확장인가. 미야케 상은 동생을 오야붕으로 올리기 위해 평생을 살아온 토라츠구 형의 무거움을 잘 표현해 주셨습니다. 이런 심각한 연기 정말 잘해요. 그러니까 이분은요. 숨소리만 안 거칠어지면 연기의 진지함은 세계 최고예요. 숨소리 거칠어지는 순간 개그로 변해서 탈이지.

 

씬만 빼면 그냥 유쾌한 탐정드라마입니다. 팔랑팔랑 나대는 카키는 아주 귀여웠어요.

 

 

 

달덩이같이 나온 카키

댓글 4개:

  1. 키사라기 작가의 그림이 많이 예뻐졌군요. 예전부터 연출은 좋은 작가였는데 그림이 약간 90년대 삘이 남아있어서 그냥 그랬는데 캐릭터들이 많이 늘씬해진 것 같습니다.



    카키하라 테츠야는 여기서 가끔 보긴 하는데 아직 보이스를 들어본 적이 없군요. 애니에선 어떤 출연작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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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전 이 작품을 정말 재미없게 들었어요. 지그문트님 글을 읽고나서, 역시 사람마다 느끼는 게 다 다르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이와 토라츠구 이야기는 언제 나올까 그런 생각도 했었는데 아직은 소식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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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Y_Ozu - 2010/02/04 11:55
    요새 작가님들 그림 너무 예쁘게 잘 그리시지만 화풍이 다들 비슷비슷해서 아쉬워요. 키사라기 작가 옛날 그림체는 묵직한 맛이 있지요. 특히 컬러감이요.

    카키 애니계에서 엄청 날리는 앱니다. 매쿨 메이저틱한 애니 레귤러로 꼬박꼬박 들어가는데 지금은 페어리 테일 주인공으로 나와요. 무엇보다 이 청년은 성우빠질 하다가 성우가 된, 이 바닥에서는 전설적인 업적을 갖고 있지요;(노토마미코 상 광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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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멜 - 2010/02/04 16:06
    멜님 감상이 맞을 겁니다. 전 누레바로 도배질한 작품만 아니면 어지간하면 다 재미있다고 그러거든요. 얼음집시절, 태터시절에도 '머 이런걸 재미있다 그러심?'이란 얘기 많이 들어봤어요. ㅋㅋ

    사이 분량이 너무 적어서 아쉬워요. 분량이 적어서 스핀오프를 기대할 만큼의 임팩트가 안 남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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