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28일 일요일

주인님과 개 1&2 (ご主人様と犬 1&2)

가이오우 카즈사 : 야스모토 히로키 상
타이라(犬) : 유사 코지 상
안자이 마모루 : 키시오 다이스케 상
타카기 쿄스케(犬) : 스기타 토모카즈 상
아사다 치하루 : 히라카와 다이스케 상
오오바 모토무 : 하타노 와타루 상
오쇼 대표&마모루 아빠&경관&택시운전수 : 아오야마 유타카 상
택배원 : 야마나카 마사히로 상
유야&카즈키&청년 : 코우노 히로시 상
여사장&타카기 부인&마모루 엄마 : 미즈오치 유키코 상
유마&마모루 여동생&여성A : 타카구치 사치코 상
풍속녀&아가씨&여성B : 카메오카 마미 상
카세&여성C : 쿄 아야카 상


원작 : 오니즈카 츠야코 (리브레 출판)
일러스트 : 몬치 카오리
제작 : 아티스
상품번호 : ATIS-031 & ATIS-043
발매일 : 2008년 10월 28일 & 2009년 7월 28일
수록 레포트 : 1 & 2

수록 후 인터뷰 : 1 & 2


 

 

 

 

 

 

 

타이라의 경우
나는 볼품없는 잡견. 비오는 날 주인님이 날 줍고는 평범하다는 뜻의 '타이라'라는 이름을 주셨다.
주인님은 호스트바 '오쇼'의 넘버원. 이리 보고 저리 보아도 멋지기만 하다.
주인님은 다 쓰러져가는 아파트 1층 층계참에 날 묶어놓고 키우신다. 원래 애완동물 기르면 안되는 아파트인데 주인님이 무서워서인지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다.
주인님은 여자는 믿지 않고 남자는 딱 질색한다. 살갑게 대해 주는 남자라곤 날 산책시키면서 만난 빈티 대학생 마모루 정도다. 걔도 너무 예쁘게 생겨서 남자같지 않아 보여 그러시는지도 모르지.
몹시도 세차게 비가 오던 밤 주인님은 날 집안으로 들여 주셨다. 원나잇하러 따라왔던 여자가 질색을 하자 주인님은 그 여자를 내쫓아 버리고 나랑 주무셨다. 그리고 그날 밤, 믿을 수 없는 일이 생겼다…!

 

타카기 쿄스케의 경우
나는 그레이트 덴 월드챔피언의 아들. 우리 엄마는 난산 끝에 죽었다. 엄마 주인은 내가 너무 커서 챔피언 종자를 몇번 더 뺄 수 있었는데 그만 죽어버렸다며 화가 뻗쳐 날 말도 안되는 헐값에 팔아치웠다.
주인인 타카기 부인은 내게 쿄스케라는 이름을 붙여 주고 많이 예뻐해 줬지만 점점 자라자 대형견인 날 산책시키기에도 벅찼고 집을 팔고 딸네로 들어가기로 되어서 눈물을 머금고 새 주인을 찾아 나섰다. 그애가 마모루.
마모루는 원래 고등학교 동창한테서 귀여운 파피용 강아지를 분양받기로 했었지만 가족들 허락을 얻는 사이에 파피용이 다 새주인을 찾아서 미안하게 여긴 동창 여자애가 마모루를 타카기 부인에게 소개시켜 준 것이다. 마모루는 다 큰 대형견인 날 키우기엔 집도 좁고 사료값도 감당할 수 없다고 했지만 타카기 부인이 사료값 일체를 부담하겠다고 나서 주어서 무사히 마모루네의 가족이 되었다.
지금 말하는 건데, 난 마모루를 보자마자 생각했었다. 내 주인이다. 또… 내 암컷이다.

 

 

애완동물이 사람으로 변해서 사랑하는 주인님과 러브러브하는 이야기는 이 바닥에서 새삼스러운 소재는 아닙니다. 이 소재가 수간 취급 받지 않는 방법은 하나밖에 없죠. 사랑이라는 감정을 얼마나 진정성있게 들려주느냐. 아베 상은 CD 두 장 넉넉하게 쓰면서 카즈사가 타이라에게 홀릭하는 과정을 충실히 그려줍니다. 첫눈에 반했으니까, 라든지, 나도 잘 모르겠지만 끌리는 마음은 어쩔 수 없어, 라든지 하는 자기 편할 대로의 결론을 내는 게 아니라 일반커플의 러브스토리처럼 반했다가 등돌렸다가 다시 만났다가 자문자답하다가 타산도 맞춰보고 애도 태워보고 하는 과정 전부 다요. 야스모토 상과 유사 상의 목소리에 넋이 나가 듣지 않았다면 좀 지겹다는 느낌이 들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시리즈 2작 다 2CD인데 1작은 대부분 타이라 커플의 이야기고 2작은 타이라 커플과 쿄스케 커플이 한장씩 나눠 가집니다. 그러고도 타이라 커플은 아직 결론이 안 났어요. 초장부터 세게 나가서 주인님을 잡숴 버린 쿄스케 커플에게 남은 벽은 그레이트 덴 종의 짧은 수명 정도겠습니다만.

 

두 마리의 개가 사람으로 둔갑하는데, 실외견과 실내견의 차이가 재미있네요. 밖에서 줄에 묶여 키워졌던 타이라는 사람이 되어도 뭐 하나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없지만 실내에서 사람들과 함께 생활한 쿄스케는 인터넷 쇼핑도 합니다. 마모루 옷갈아입는 것을 잘 지켜봤다면서 옷도 혼자 잘 입고요. 타이라는 덜 떨어진 잡견이니까-식으로 묘사되었지만 작가는 아마 실외, 실내의 차이점까지 생각한 것이 아닐까 망상해 보았어요. 호스트업에 종사하는 카즈사의 업계생활을 묘사한 걸 들으면서 이 샘 공부를 참 많이 했구나 하고 느꼈거든요. 이 바닥에서 호스트 소재라면 차고 넘치지만 이 정도로 업계 분위기를 생활감 있게 그려낸 작품은 드물지 않을까 해요. 공부가 모자란 작가의 호스트 클럽 묘사는 꼭 어느 이세계에 있는 별천지 같잖아요.

 

 

타이라 역을 맡은 유사 상의 연기에 감탄. 더듬더듬 힘겹게 단어를 엮어가는 연기가 아주 힘드셨다고요. 사실 동물의 의인화 연기는 바보연기랑 한끝차입니다. 그 한끝을 잘 피하셨어요. 과연 깅가 아버님. 개일 때의 방백도 아주 귀엽습니다. 우리 주인님 울트라 짱 멋져 하고 정줄 놓고 바라보는 연기는 사심이나 꾸밈이 하나도 안 느껴지죠. 인간이 된 상태에서도 본질은 개인 처지를 슬퍼하며 주인님에게 닿을 수 없는 안타까운 심정이 절절히 느껴집니다. "난 타이라, 당신이 좋아요. 그것만으로는 안돼나요?" 흑흑 꿋꿋한 놈, 개껌 줄게….


야스모토 히로키 상은 드라마시디 메인으로는 처음 듣는데 포스가 엄청나네요. 카리스마 넘버원 호스트라는 명함이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니시 상이 『사랑은 장밋빛 키스』에서 '나 카리스마 넘버원 호스트' 했을 때는 뿜었…;) 쌈마이처럼 저렴하거나 폭력적인 카리스마가 아니에요. 스물다섯이라는 나이설정은 에러지만. 열 살 차이나는 유사 상과의 커플링에서도 훌륭한 지배력을 보여주십니다.


쿄스케 역의 슥상은 처음에 주인님을 다짜고짜 자빠뜨릴 때는 한살짜리가 뭐 이러냐 놀랐는데 뒤로 갈수록 주인인 마모루가 초딩틱해지면서 같이 수준 내려간 결과 제법 귀여운 토닥토닥 커플이 되었습니다. 의상 및 패션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바 마모루가 후줄근한 추리닝 입고 있는 꼴이 영 마음에 안 드는지 의인화에 익숙해져서 취직해 돈 많이 벌어서 마모루 때때옷 사입혀주는 것이 꿈. 이런 장한 놈, 개껌 줄게….


마모루 역의 다이삭은 처음에는 목소리도 연기도 너무 참하더니만 역시 30분을 못가네요. 다이삭 까불링 파워가 나오고 맙니다. 아베 상이 캐스팅하는 다이삭 캐릭은 거의 분위기가 이렇지 싶어요. 그걸 바라고 캐스팅하시는 건지. 2에서 베드씬이 너무 길어서 숨 넘어가는 줄 알았습니다. 이제 저런 거 하려면 홍삼 먹어야 할 나이인데.


그 외에도 히라링과 와탈이 양념캐릭으로 나오십니다. 동물병원의 의사선생님과 스탭 역인데 히라링과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3작에서는 이쪽 팀도 본격적으로 사연을 들려 주었으면 좋겠네요.

 

 

프리토크 중 개의 지능에 대해서.


스기타 : 개에게도 인간 3, 4세 정도의 지능이 있습니다. 우리 나오지는 TV에서 제 목소리가 나오면 찾는대요. 어라? 토모카즈 어디 있지? 하면서.
키시오 : 호오~.
스기타 :그러면 할아버지가 문답무용으로 스모 같은 걸로 (채널을) 바꿔 버리죠.
키시오 : 헤헤헤헤헤헤;

 

스기의 가족 토크 중에선 집에서 사랑받고 있다는 내용이 하나도 없어. 일부러 그러는 거야? ㅇ<-<

 

 

 

 

 

집에서도 행복한 거지? 그렇지? ㅠㅠㅠ

 

 

 

 

 

 

 

민정아 무슨짓을 한거니

 



게데바니쉬빌리, 사라마이어, 카로, 세바스티엔, 사라 헤켄 다 네 밑이구나.
시니어 2번째 무대에서 뭔 짓을 한거니.

 

댓글 8개:

  1. 아리카 대인이 인간이 되었을 경우를 상상해 보았습니다.

    인간으로 치면 0.1t은 거뜬히 넘을 거구가 고타츠 안에 누워 하루종일 움직이지를 않습니다. 그리고 밥 내놔. 밥 줘. 밥 바쳐라. 배 고프시다. ...타이틀은 '고양이 님과 인간'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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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SeaBlue - 2010/02/28 11:51
    아...

    제왕공과 머슴수...

    빵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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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정말 곽민정!!



    투자한만큼 결과는 나온다는 것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네요 ㅠㅠ



    하지만 투자하면 범죄자만 나오는 정치판 말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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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요즘은 라디오만 들었더니 스기상 목소리 들어본지가 어언 백만년이 넘는것 같습니다. 스기 출연작 중 마지막으로 들었던 작품이 귀여운 사람 7이었나 8이었나... ; 게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오글거리는 설정은 못 듣겠어요. 한때 화강루 시리즈도 길가며 들었지만 서서히 면역력이 떨어지는 듯.. 얼굴이 벌개져서 끄고 도망가기 일쑤네요 아이고.;;;

    우리 곽국대 이번에 쫌 멋졌지요. 어쩜 그렇게 강단있게 잘 하는지.(흐뭇) 점수발표나고 좋아하는데 뺨을 토닥토닥 해주고 싶었어요. 참고로 카로는 제대로 뛴 점프가 하나도 없더이다.. 대부분 엉덩이 착지......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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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프렐류드 - 2010/03/01 01:42
    귀여운 사람 시리즈면 좀 오래되셨네요.^^; 아이고 전 화강루 시리즈는 설정 자체가 입맛에 안맞아서 두어 작품 듣고는 묵혀두고 있습니다. 신부 시리즈도 그렇고, 우케가 아예 여자모양새로 나오는 건 잘 안받는 것 같아요...

    보기만 해도 배부른 우리 곽국대! 곽러츠! 비엘만스핀은 정말 헉소리 나더라구요. 샴페인 회사가 후원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딱 예쁜 샴페인잔 모양이잖아요.

    카로는 원래 유럽만 벗어나면 미끄덩 작렬이라; 그래도 세계2위가 프리점수 두자리라니 좀 많이 심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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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밀리 - 2010/03/01 00:32
    투자...는 일본이 많이 했는데 걔들은 어째 그럴까요;;;

    민정이는 연아장학금 1세댑니다. 연아 광고 많이 찍는다고 뭐라고 하는 사람들 다 아닥해야 돼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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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사실 제목보고 안들을까 했다가 유사상 땜에 들었던 작품이네요.

    유사상의 귀여움에 난리부르스를 떨었다죠.

    야스모토 상도 넘버원 호스트 역할에 딱이었어요.

    저 목소리로 귀에 속삭여주면 저도 돈페리 외치게 될 것같아요.^^;



    스기타 상의 느끼함도 좋았네요. 가끔은 스기타 상의 느끼하면서

    바보같은 연기가 끌릴때가 있더라구요. 전 키시오 상의 연기는

    큰 임팩트를 못느꼈어요. 약간 식상하달까요..





    세계 13위면 대단한거죠. 그것도 그 나이에... 우리 민정이

    이제 시작이잖아요. 제발 나쁜 어른들에게 휘둘리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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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상실땡이 - 2010/03/06 11:03
    저도요 저도요 유사상 너무 귀여웠어요~. 손만 대면 자지러지는 게 진짜 개들이 저렇게 하는데 싶기도 하고... 래 개를 키워온 분이라 그런지 캐릭터 이해에 깊이가 있게 들리더라구요.

    야스모토 상의 카리스마 호스트 연기는 천해 보이거나 으르렁대지 않는다는 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분위기가 절로 배어나오면서 납득해 버렸어요.

    반해 스기 다이삭 커플은 진지함이 덜해서 좀 아쉬웠죠. 수명문제는 물론 진지하지만 다이삭의 개그연기는 분명 패턴화된 감이 있어요. 근데 이거 몇년전에 포스트 썼던 건데 다이샄...ㅠ.ㅜ 물론 그분이 제 포스트 읽을 리는 없겠지만;;;;;;;



    타국에서 올림픽 13위면 그나라 최고스타 중 하나일 텐데 연아 덕분에 배부른 사람이 많은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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